군포 송정지구 금강펜트리움센트럴파크 2, 3차 아파트 주민만 피해
군포시, “공동조사로 원인 규명” vs 금강주택 “우리 책임 아닐 수 있는데...“

[사진 출처 금강펜테리움]
[사진 출처 금강펜테리움]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수돗물에서 잔골재 등 이물이 검출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지난해부터 빗발쳤다. 행정기관인 경기 군포시와 시공사 간의 이견으로 실태조사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당 민원은 지난해부터 최근인 3월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로에 유입됐던 모래 등이 단순 이물일지 또 다른 성분조차 알 수 없는 특정물질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양측의 공방으로 주민들만 애끓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금강주택이 시공한 군포시 송정지구 총연장구간 7km의 상수관로 중 일부가 훼손되면서 공사용 골재와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원은 송정지구 일대 금강펜테리움 2차와 3차아파트에서 발생해 현재 진행 중이다.

6일, 군포시와 시공사인 금강주택에 따르면 군포 송정지구에 조성된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1, 2차 약 1200세대 중 일부세대에서 모래 등의 이물과 함께 적수가 수돗물에서 검출됐다.

2018년 10월 준공된 금강펜테리움 2차에 이어 지난해 9월 준공된 금강펜테리움 3차 아파트 수돗물에서 모래 등의 이물 민원이 발생한 것은 약 1년 전. 앞서 2년 전에 훼손된 상수관로 교체까지 마쳤지만 이미 유입됐던 골재 등이 아파트 저수조로 통해 일부세대 수돗물에서 흔적을 나타냈다.

민원이 일자, LH와 금강주택은 저수조 청소비를 분담하면서 1년에 2차례 청소에 나섰지만 지난 3월 금강펜테리움 3차에서 또 다시 민원이 발생했다.
  
이물 검출이 지속되자, 군포시는 당시 시공사였던 금강주택에 대해 부실시공 또는 하자 여부를 따지는 공동조사에 나서자고 했고, 금강주택은 이미 2~3년 전에 끝난 공사에 대해 자신들한테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맞섰다.

금강 측은 송정지구 기반시설인 상수관로 공사를 한 것은 맞지만 송정지구 외에 여러 공사가 이뤄진만큼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군포시는 민원이 송정지구 내에 국한되는 사안이라며 시기도 출처도 불분명한 사진으로 과실을 전가하지 말라고 대응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금강 측이 주장한 배수펌프장이나 기타 시설을 직접 현지조사했고 금강 측 자료를 요청해 받아봤지만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문제의 관로 공동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갖고 부실시공이나 하자로 판명되면 발주처인 LH나 금강주택에 책임을 묻거나 건설공제조합을 통해 보수를 하겠다는 것. 그 외 원인이 다른 경로에 의한 것이면 시에서 직접 나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약 1년여에 걸쳐 발생 하고 있는 이물 민원은 금강펜테리움 2차의 경우 현재는 민원이 잦아들었지만 지난해 준공한 3차는 올 3월 민원이 또 발생하면서 논란이 재개되는 조짐이다.

6일 당시 공사를 맡았던 금강주택 관계자는 데일리그리드와의 통화에서 "상수도 공사 시공이 끝난지 3~4년 전이다. 준공도 2년 전에 했다. (민원 발생 후)우리가 한 공사도 있고 남들이 공사한 것도 있다. 최초 택지는 금강이 맡아 했고 문제는 약 2년 전에 있었다. 이물 사건 이후 민원차원에서 청소비 분담을 했으며 2년 전에 문제의 관로를 새로 교체했다. 아직 하자 대상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물이 나오는 것은 의아하다. 군포시에서 요청한 하자보수 등에 대해서는 (시와 시공사가) 같이 방법을 논의하자고 얘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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