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국채·기금채권 등 수급 부담으로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사상 최고

사진 = 금융투자협회
사진 = 금융투자협회

[데일리그리드=이태한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는 5월 11일(월) '2020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20.4월 국내 채권금리는 추경 편성 확대로 적자국채 발행 증가,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우려에도 통화완화 및 재정정책 지속으로 금리는 하락했으나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했다.

월초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무제한 RP 매입 등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금통위(4/9)의 금리 동결에도 금리는 하락하다가, 중순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 보도, 3차 추경 관련 적자 국채 발행 증가 및 기금채권 발행 부담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금리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했다.

4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8조원 증가(78.7조원 → 80.4조원),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29.2조원 증가하면서 2,129.8조원을 기록했으며, 회사채는 기업 실적 하락 등 펀더멘탈 악화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되었으나 회사채 발행은 전월대비 소 폭 증가(2.4조원)한 7.4조원 발행됐다.

4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채안펀드 참여 등으로 전월대비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큰 폭 감소하면서 총 39건 3조 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 16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29.4%이며 전년동월대비 265.8%p 감소했다.

4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전월대비 큰 폭 감소(△137.6조원)한 463.2조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4.2조원 감소한 23.2조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국채, 통안증권 및 금융채는 전월대비 각각 104.3조원, 23.3조원, 11.7조원 감소, ABS는 3.4조원 증가했으며, 투자자별 거래량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증권사간, 은행, 자산운용 및 보험의 채권 거래는 전월대비 각각 85.6조원, 18.2조원, 12.4조원, 9.1조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지속되고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및 코로나19의 성공적인 극복 등으로 국채는 5.1조원, 통안채 4.6조원 등 총 10.2조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보유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 증가로 전월대비 4조 1,200억원 증가한 총 4조 9,100억원(총 28건) 발행됐다. 4월말 기준 CD금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1.10% 기록했다.

4월 중 QIB채권 신규 등록은 3개 종목 1.83조원 기록, 제도도입(’12.7월) 이후 ‘20.4월말까지 총 249개 종목 약 91.1조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이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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