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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 이시은 기자
  • 승인 2020.05.1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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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K-방역’의 기준을 만들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데이터의 힘’이었으며, 조금 더 정확하게는 ‘위치 데이터’였다고 할 수 있다.

의심환자가 어디에 있고, 어디를 거쳤는지를 아는 것. 그리고 자가격리를 했던 사람이 어디로 이탈해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핵심이었다.

또한, 주변에 누가 위치해 있었는지를 아는 것도 그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근원적인 배경이었다.

 

바로 이런 위치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얍컴퍼니(대표 안경훈)이다. 이 회사가 가진 혁신적인 위치 인식 기술은 그간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 재난 시에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미 사업을 시작했던 20년 전부터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안경훈 대표. 그를 만나 새롭게 펼쳐질 ‘내일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얍컴퍼니 안경훈 대표. 사진 = ㈜얍컴퍼니
㈜얍컴퍼니 안경훈 대표. 사진 = ㈜얍컴퍼니

 2~3m 거리까지 위치 기반 서비스 가능

안경훈 대표와는 구면이었다. 이미 4년 전 얍컴퍼니를 취재하면서 향후 회사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들었었다.

그리고 4년 후. 다시 만난 안경훈 대표는 그때의 꿈과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내고 있었다. 일년에도 수없이 폐업하는 회사가 나오는 지금의 상황에서 안 대표의 행보는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바로 ‘위치인식융합기술’이다.

“그간 사람의 위치 값을 알아내는 것에는 일반적으로 기지국 데이터나 GPS가 활용됐습니다. 하지만 그 폭이 너무 넓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여기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고주파 등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게 사람의 위치 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내 외 구분 파악 및 2-3m의 공간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치에 대한 사용 동의를 한다면 지금 우리가 이 방에 모여서 있다는 사실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치 데이터, 즉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세상에 데이터는 수없이 많고, 꼭 위치 데이터가 아니더라도 가치를 지닌 데이터는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얍컴퍼니가 서비스 하고 있는 기술 중에 단 몇 가지만 살펴봐도 향후 위치 데이터가 어떻게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알 수 있다. 우선 안경훈 대표가 2014년부터 선보인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살펴보자.

기존에는 매장을 찾아 줄을 서서 일일이 말로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가지고 자리에 앉아 울리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얍의 위치기술이 들어간 사이렌 오더 서비스는 일단 어디서든 앱으로 주문을 넣고 그냥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된다.

입장과 동시에 정교하게 매장 위치가 자동 선정되어 음료가 제조되고 완성되면 푸시알람으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줄을 설 필요도, 진동벨을 들고 왔다 갔다 할 필요도, 식은 음료를 마실 염려도 없다. ‘스몸비’는 길거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만약 그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을 지나면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얍컴퍼니의 위치 데이터를 활용하면 사람들이 신호등 앞에 서는 순간 스마트폰은 블랙아웃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주변의 자동차에 집중할 수 있고, 사람의 안전이 담보된다.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을 깔아야 하고 그에 맞는 통신망이 있어야 합니다. 비콘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기지국을 까는 것과 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별도의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와 함께 이 망을 까는 작업을 하게 되면 이제 사람의 위치 값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됩니다. 기존의 시스템으로도 코로나19에 대해 이 정도의 대응을 했는데, 실내 외 측위기술과 2-3m의 공간관리 기술이 더욱 상용화되면 훨씬 정교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바일 출퇴근 서비스 '얍워크' 사진 = ㈜얍컴퍼니
모바일 출퇴근 서비스 '얍워크' 사진 = ㈜얍컴퍼니

뛰어난 위치 기술력으로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위치기반서비스는 인공지능과도 연결되면서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번 버스를 타면, 그때부터 100번 버스와 사용자 간에 메신저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디까지 가는지 알려주면 한 정거장 전에 깨워주기도 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도착지에서 필요한 맛집, 쇼핑 정보도 알려준다. 또 기업에서는 고객 관리의 차원을 넘어 고객 제안의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아기 엄마가 마트에 가서 기저귀 코너 앞에 서면 곧 인공지능이 말을 걸어와 제품에 관해 설명을 해준다. 물론 기저귀를 살 가능성이 별로 없는 50대 남성이 기저귀 코너를 지나면 이런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정밀한 타겟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안경훈 대표는 근태관리 솔루션인 ‘얍워크’를 출시했다.
“그간 근태관리는 지문인식이나 NFC 카드 태그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얍워크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20명이고, 100명이고 그냥 회사 문을 통과하면 자동적으로 체크가 가능합니다.

물론 직원들의 동의가 선행되어야하며, 그 전제 하에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푸시 메시지, 회사 공지안내 메시지, 근로자와 관리자 간 업무체크리스트 기능도 있어서 사내 협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조업부터 보험업, 여행업, 대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해외 진출까지 계획 중에 있습니다.”안경훈 대표는 현재 위치 기반 데이터로 할 수 있는 수 백 가지의 서비스를 기획했으며 현재 20여 가지가 개발까지 끝난 상태. 그중 10개 정도만 우선 상용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얍 오더(모바일오더, 챗봇오더, VIP라운지오더) ▲모바일 출퇴근 서비스 ‘얍워크’ ▲SHOP 마케팅 서비스 ▲미디어 모바일 광고 솔루션 ▲횡단보도 스몸비(Smombie:스마트폰좀비) 방지 서비스 ▲도슨트 서비스 ▲AI버스안내 ▲공항 입·출국 서비스 등이다. 

도슨트 서비스는 해외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들어가 해당 작품이나 유물 앞에 서면 자동적으로 원하는 언어로 설명을 해주는 서비스다. 이미 1년에 500만 명이나 찾는 해외 유명 박물관 및 미술관과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얍컴퍼니가 이렇게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파트너사이기 때문이다. 수익을 함께 나누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에서 적극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안경훈 대표는 기술에만 충실하면 다양한 위기 기반 서비스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마디로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것이나 마찬가지다. 안경훈 대표가 사업을 한 지는 20년이 되었지만, 그는 매우 독특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력만 본다면 그저 평범해 보일 수도 있다. 1987년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 AC닐슨코리아, 한국신용정보 전문연구원, 중앙일보 사장실, BBDO동방 등에서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이후 디비 인터랙티브(DBI), ㈜엠콤을 차례로 설립, 지금의 세 번째 회사인 얍컴퍼니의 대표로 있다. 하지만 그는 인문학에 푹 빠졌고,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후 ‘선한 관리자로서의 경영’에 심취해 깊은 연구를 하기도 했다.

‘선한 관리자로서의 경영’ 깊이 있게 연구

“대학 시절에 과학철학, 언어철학, 이해(理解) 사회학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대학 4학년 때 가정이 어려워지면서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0년간의 직장 생활 중 6년간 번 돈을 고스란히 부모님에게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년간 돈을 모아 창업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관심이 있었던 과정이 선하고 결과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선하게 배분하고 관리하는  ‘선한 관리자로서의 경영’ 방법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그가 대학 시절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다소 독특한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일반 ‘철학’이 아닌 과학철학, 언어철학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일반 ‘사회학’도 아닌 ‘이해 사회학’에 관심이 있다는 점은 그 탐구의 깊이가 꽤나 대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이해사회학은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베버가 주창한 것으로, 한 사회를 파악하는 행위에서 ‘이해(理解)’라는 행위를 중심에 놓는 심오한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지적 배경 때문일까. 안경훈 대표는 앞으로도 ‘선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까지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적도 많았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회사는 엑시트(Exit)가 비교적 잘 되었기 때문에 함께 고생한 사람들, 투자자들에게 보상이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얍컴퍼니는 아직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간 사업을 해보면서 힘들 때가 많았고,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잘 하려고 했지만, 저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투자자나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이 고충을 토로할 때 제일 슬프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미래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수익 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수익 창출이 예상이 됩니다.”
앱을 통해 사업을 하는 회사라면 수익구조가 확실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얍컴퍼니는 다르다. 가장 단적으로 스마트 오더 서비스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하루 동안 주문하는 커피가 700만 잔이다.

이 중에서 100만 잔만 목표로 하고 잔 당 100원 안팎의 비용만 받아도 하루에 1억이다. 한 달이면 단 하나의 서비스에서만 30억이 만들어진다.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사업을 염두에 둔다면 향후 얍컴퍼니의 수익이 어느 정도 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앞으로 저의 목표는 ‘입사하고 싶은 1위 회사’입니다. 그만큼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고, 사내 벤처도 권해서 창업의 기반도 마련해주려고 합니다. 도전적으로 일하는 직원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국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기업은 망하는 것도 한순간이지만, 성공하는 것도 한순간이다. 하지만 얍컴퍼니가 가진 뛰어난 기술력은 국가 방역 시스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안경훈 대표의 성공을 점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의 바람대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선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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