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사진 = 한국통합물류협회
사진 = 한국통합물류협회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최근 이태원클럽 방문자로 인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추셉니다.

코로나19사태는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인 재앙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로 인해 국민의 대부분이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택배 물량이 30~40% 급증했습니다.

택배 주문이 늘다보니 택배일을 하시는 분들의 노동이 늘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서 택배업을 하고있는 택배기사 A씨. 코로나19로 인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배송 물량이 쏟아지는 데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로 누적을 호소합니다.

(A씨) 택배기사는 기존에도 주6일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해왔는데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기사는 노동기본권 적용을 받지 않아 휴식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대체인력이 없어 쉴 수도 없어요. 

(기자) 문제는 택배기사의 열악한 처우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재 국내 택배기사는 5만여명으로 이들은 월평균 25.6일(이하 한국교통연구원ㆍ2018년 기준), 일평균 12.7시간씩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한달 근로시간이 300시간을 훌쩍 넘는 셈으로, 임근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156.4시간)의 두배에 달합니다. 

택배기사는 대부분 택배회사가 아닌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데  대리점이 택배사로부터 받은 택배비에서 대리점 몫의 수수료를 빼고, 택배기사에게 전달하는 식입니다.

문제는 대리점이 수수료율을 마음대로 정해도 ‘을’인 택배기사는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호황을 누리면서, 택배기사의 수수료를 깎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진택배의 경우 3월 25일부터 울산지역 일부 대리점의 건당 수수료를 기존 950원에서 900원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850원에서 800원으로 깎였습니다. 한진택배가 특수는 누릴 대로 누리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수료를 깎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당진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에 따르면 실제 배송기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는 건당 950원에서 750원. 실질적으로는 200원이 인하가 되고, 택배노동자들은 최소 월 3000개 물량을 배달했을 경우 60만 원 이상의 손해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한진택배 측은 농협과의 거래에서 배송기사의 노고에 비해 수수료가 적다며 지역농민에게 받던 택배비도 200원 인상했습니다.

기존 한진택배 기사들의 실직이 이뤄지고 있는 이윱니다.

한진택배 한 노동자는“한진택배는 고용승계 이행하고 수수료 인하 작업을 중단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관계자는“택배노동자와의 관계는 보통 본사 지점과 계약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당진의 경우 본사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 담당자가 내려간 상태”라며 “울산지역은 지역관계상 사람확보가 어려워 초반에 높은 수수료를 주고 계약을 했지만 개선이 돼서 현재는 기사들이 원하는데로 수수료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데일리그리드 이시은입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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