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김진수 기자] 대한불교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인터뷰

사진=대한불교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사진=대한불교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사진=대한불교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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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먼저 진각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물질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정신문화를 선도하는 불교의 가치철학은 꼭 필요하다. 진각종은 1947년 회당 대종사께서 새불교 운동을 주창하면서 출범한 종단으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교화방편으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특히 진각종은 내세보다 현세를 중시하기 때문에, 현세의 정화와 안락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한국불교계의 대표적 정통 밀교 종단으로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을 교주로 하고 있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시방 삼세 하나로 계시면서 온 우주에 충만하여 없는 곳이 없으며 가까이 곧 내 마음에서 나와 더불어 활동하고 계시므로 나의 입장에서 자성법신이라 한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항상 비밀한 가운데 무량한 법을 설하고 계신다. 이러한 비로자나 부처님의 자내증의 경지를 옴마니반메훔으로 나타내는데 이 옴마니반메훔을 육자진언 또는 육자대명왕진언 이라고 한다.

Q. 일반적인 불교와 다르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불교는 부처님 형상을 모시시지만 진각종은 심인당내에 교주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형상으로 모시지 않고 본존인 옴마니반메훔문자를 모시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을 자성법신으로 삼고 우주에 충만해 있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본심인 옴마니반메훔을 문자 본존으로 모셔서 자신의 본성과 우주의 진리가 항상 함께 상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Q. 통리원장은 어떠한 직책이며 무슨 일을 하는가 ?

통리원장은 다른 불교종단의 총무원장과 같다. 임기는 4년이며 1차에 한해 재임할 수 있다. 종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각부서의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집행한다. 또한 전국에 7개교구 산하 120여 곳의 심인당의 주교 인사 또한 통리원장 임면하고 있다.

아울러 종단 산하엔 학교법인 회당학원과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 사단법인 비로자나청소년협회 등 산하기관이 있다. 종단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통리원장으로서 이들 산하기관의 이사 소임을 맡고 있다.

Q. 해외에도 심인당을 운영하고 있는가?

진각종에서는 1990년 미국 LA 불광심인당을 비롯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반야포교소’, 그리고 스리랑카 네곰보에 카루나 포교소회당국제학교가 설립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먼저 199910월 첫 발을 디딘 스리랑카 교육 포교는 20007월 네곰보 JGO센터 불사를 시작으로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유치원과 초등학교, 미디움 스쿨 컬리지 등 지속적인 교육 불사를 펼치고 있던 만큼 이 사업을 영구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교육재단을 설립하게 되었다. 회당국제학교 내에 위치한 카루나 포교소는 태오·유가원 포교사가 교화에 나서고 있다.

네팔 반야포교소는 네팔 현지인 출신으로 작년 4월 진각종 국제포교사로 임명된 지모·선연화 포교사가 현재 포교 및 교화활동을 하고 있다. 반야포교소에는 약 4~50여명의 현지인들이 새해대서원불공,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등 진언행자로서 신행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Q. 진각종에서는 위덕대와 4곳의 중등학교, 10곳의 유치원을 운영하는 등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물론이다. 진각종 창종하신 회당대종사께서는 일찍이 교육에 관심이 컸다. 1953년 대구에 심인중·고등학교를 설립했으며, 1976년 서울 진선여자중·고등학교를 개교했다.

대종사 때부터 강조해온 어린이 포교의 일환으로 종단 최초인 유치원이 19843월 탑주심인당에서 개원했으며, 현재 산하 유치원은 10여 곳이다. 이어 19961월 종립대학인 위덕대학교의 헌공불사가 봉행됐고 3월 개교 및 제1회 입학식이 봉행되어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는 교육체계가 이루어졌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진선여자중·고등학교는 자사고와 영재학교 등을 제외한 일반고 가운데 입시명문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대구 심인중·고등학교는 교육여건과 환경 개선을 위해 2021년 개교를 예정으로 이전 불사 중에 있다.

Q. 문화와 청소년 포교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01년 시작된 회당문화축제는 회당대종사의 탄생성지인 울릉도에서 진각문화를 공유하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던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으며, 2017년에는 총인원성역화불사를 기념하며 서울에서 열렸으며, 2018년에는 한국밀교문화총람사업단의 문두루법 시연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바 있다.

또한, 20007월 사단법인 비로자나청소년협회를 설립하고 청소년 포교를 위한 각종 문화사업과 수련사업도 진행해 오고 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국제문화탐방 및 국제자원봉사 등과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창작서원가(찬불가)대회, 서원가경연대회, 진각문화제(월곡달빛축제) 등을 통해 진각종만의 문화포교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진각문화제의 시작은 오색등()’ 축제로 종단의 자랑인 장엄등과 전통등을 기반으로 지역주민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축제를 펼치고 있다.

종단산하에는 청소년을 위한 비로자나청소년협회가 설립돼 매년 청년 국제자원봉사를 통해 스리랑카와 네팔의 포교소를 찾아 환경미화’ ‘수업 봉사(미술, 음악, 한글 등)’ ‘홈스테이등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과 인적교류를 가지고, 현지인들의 포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Q.최근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다고 들었다.

지난 4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일양국의 불교문화교류와 사회복지사업 및 학술교류 등을 통한 불교발전과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1997814일 설립됐다.

주요사업은 한·일양국의 친선 및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사업을 비롯해 한·일불교중심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한 제반사업과 불교사상의 학술적인 교리연구 및 출판물간행사업, 국제적 불교문화예술 및 복지활동 연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일불교 양국의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Q. 세계불교도우의회(WFB)라는 국제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소개 부탁드린다.

세계 불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을 다지는 제28차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서울총회가 진각종 주최로 20169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열렸다.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주제로 열린 총회는 서울 진각종 총인원 등지에서 한국을 비롯한 태국, 일본, 스리랑카 등 20여 개국 지역지부 회원 등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WFBY 78차 운영위원회, 10차 세계불교대학회의(WBU), WFBY 불교청년리더십 세미나 등과 재정, 포교, 오계수지 등 11개 분과회의, ‘봉사행을 통한 생활불교의 실현을 주제로 한 불교복지봉사포럼, ‘하나 된 미래-화합과 평화(현세정화와 밀엄정토)’를 주제로 한 평화포럼과 판문점, 3땅굴, 도라전망대 등 남북분단의 현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진각종을 창종한 회당대종사는 1958년 방콕에서 열린 WFB 총회에 참석하셨다. 이것은 진각종이 국제교류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로 진각종 대표단은 WFB 총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WFB와의 협력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진각종은 2006년 대만에서 열린 23차 총회부터 오계수지 상임위원회의 위원장과 집행위원을 맡고 활동하고 있다.

사진=대한불교 진각종 종단본부
사진=대한불교 진각종 종단본부

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1950525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27개국의 200여 명의 선지식을 중심으로 상좌부, 대승, 밀교종단 및 재가불교단체를 망라하여 불법흥왕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위해 창설된 세계불교도 최대의 연대기구다. 그동안 2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이번 제29차 일본총회에 이르기까지 불교도의 연대와 단결을 통해 불교적 평화운동을 주도해 왔다.

현재 WFB는 세계 60개 국가에 200여 지역본부와 산하단체인 WFBY(세계청년불교도우의회) 산하에 50여 지부가 있으며, 세계불교의 주요단체가 회원단체로 거의 망라되어 가입된 명실상부한 세계불교기구로 성장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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