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료재단은 오는 21일 부부의 날에 앞서 남편과 아내 서로가 건강을 미리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하며 부부가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방안을 20일 제시했다.

재단은 “신혼부부는 임신 전 검사를 다 받고 관리를 잘해야 하고 중년부부는 건강검진을 함께 해야 한다”며 “부부의 날에 앞서 남편과 아내의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건강한 임신, 출산 위해선 다양한 검사 필요
사랑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새 생명을 맞이할 계획이 있는 부부라면, 이에 대한 준비 역시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 

흔히 여성의 산전 검사는 자궁과 난소, 남성의 산전 검사는 정자 검사로 한정하기 쉬운데, 임신과 출산은 부부 두 사람의 여러가지 신체적 기능과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부 모두가 다양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철분 ∆지질 ∆영양 ∆간기능 ∆당뇨 ∆갑상선 ∆콩팥 등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와 더불어 임신 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다양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간염바이러스, 풍진바이러스 등 항체 검사와 예방접종이 이에 대한 준비를 도와줄 수 있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 헤르페스 감염, 에이즈, 매독 등 성매개감염에 대한 검사와 적절한 진료는 부부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생활과 가족계획을 도울 수 있다. 

한편 난임으로 고민중인 부부라면 시상하부-뇌하수체 등 신체의 다른 부위의 영향이나 질환에 의해 난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 검사나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학적 검사를 받고 난임의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장년층 부부, ‘표지자 검사’ 주목해야
중장년층의 여성의 경우 폐경을 맞이하면서 생기는 신체와 감정의 변화에 당황할 수 있고, 남성은 무기력이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감소에 대한 고민이 클 수 있다. 

중장년층의 부부는 암과 연관된 각종 질병(감염, 염증, 경화 등)에 대한 검진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조기에 점검할 수록 예방에 도움이 되고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관련 '표지자 검사'라 불리는 혈액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운 난소암을 진단하는 ROMA검사,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PSA 및 Free PSA 검사, 전립선 건강지수(PHI) 등의 위험도 검사가 있다. 

이외에도 간질성 폐질환의 진료에 도움을 주는 KL-6 검사, 만성 간염과 간섬유화 등 간질환 진료에 도움을 주는 M2BPG 검사 등이 있다.

또한 폐경 후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높다.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 최근에는 골밀도 검사와 함께 P1NP 검사, CTX 검사 등 골표지자 검사가 권고되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최리화 전문의는 “검사 결과의 올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및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중요하다”며 “포괄적인 건강검진 외에 별도의 진료를 받고 질병에 대한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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