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현(21,아델리오코스매틱)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9-65)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 KLPGA
안지현(21,아델리오코스매틱)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9-65)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 KLPGA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지난 22일 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576야드)의 서A(OUT), 서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천 8백만 원)’ 최종일, 안지현(21,아델리오코스매틱)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9-65)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안지현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안지현은 버디를 총 8개를 낚아채며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안지현은 “16번 홀에서 우승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많이 떨리기 시작했지만 매 샷에 집중을 하며 경기에 임했다”며 “생애 첫 우승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마침 친언니의 생일이라 저녁을 함께하기로 계획했는데, 나의 우승 축하파티도 같이 하겠다”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우승 원동력에 대해 안지현은 “지난 겨울 스페인으로 훈련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남녀 혼성대회에 세 번 참가하며,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또한, 지난해 골칫거리였던 드라이버 입스도 고치면서, 점점 자신감이 향상됐다. 지난 드림투어 2차전에서도 생애 첫 우승이 부담으로 다가와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추후 목표에 대해 안지현은 ”지난 동계훈련부터 드림투어 3승을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첫 우승을 이루었으니, 남은 2승을 채워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신의경(22)과 한나경(21)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최은송(23,일화맥콜)과 박단유(25)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6위에 한상희(30), 공동 7위에 백규정(25,SK네트웍스), 최혜용(30,메디힐), 이채은2(21,메디힐) 등 지난 시즌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상위권에 자리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1차전 우승자 김재희(19,우리금융그룹)는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68-73)로 경기를 마치며 공동 16위에 랭크됐고, 2차전 우승자 송가은(20,MG새마을금고)은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공동 64위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6월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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