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본부장 “중앙임상위에 의견 물어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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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뉴스1)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방역당국이 미국 길리어드사의 에보라 치료제  ‘렘데시비르’(Ramdesivir)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 결과를 두고 국내 긴급 사용승인을 고려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 국내 긴급사용을 두고 중앙임상위원회에 의견을 물어둔 상태”라며 “식약처에 긴급도입 요청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지만 사망률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이중 눈가림법으로 위약 대조군까지 잘 설계된 임상을 거쳐 어느 정도 유효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0일간 환자들은 위약 또는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 투약군 환자들의 치료시간이 15일에서 11일로 31% 줄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 임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일 렘데시비르의 중증환자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이날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를 언급하며 “회복이 4일간 단축된 것은 의료시설·기구가 절실히 필요한 판데믹 상황에서 의미 있는 효과”라고 평가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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