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제값받기 및 가격 안정기능 ICT 공영도매시장에 접목
구매자는 전국산지 농산물 비대면 채널로 손쉽게 구매

27일 농협경제지주가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온 온라인농산물거래소가 거래를 개시했다. 이번 양파관 오픈을 시작으로 8월에는 깐마늘관을 오픈할 예정이며, 2022년 본사업을 실시한다.[이미지 농협 제공]
27일 농협경제지주가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온 온라인농산물거래소가 거래를 개시했다. 이번 양파관 오픈을 시작으로 8월에는 깐마늘관을 오픈할 예정이며, 2022년 본사업을 실시한다.[이미지 농협 제공]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온 온라인농산물거래소(이하 온라인거래소)가 27일 거래를 개시한다.

기존 농산물도매시장의 거래체계와 차별화된 거래방식으로,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장소적·시간적 제약을 극복한 새로운 유통경로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유통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농협의 온라인거래소는 출하자가 농산물 이미지 사진과 함께 상품정보(중량, 크기, 원산지 등)를 등록하면 공판장과 거래중인 구매자들이 온라인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정보를 확인 후 입찰·정가거래에 참여하고, 거래가 체결된 농산물은 산지에서 직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하자가 온라인거래소에 상품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표준규격 기준을 따라야 하며, 표준규격은 다양한 구매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기존 도매시장 중도매인 외에도 유통업체, 식자재마트, 가공업체 등 여러 구매자가 온라인거래소에서 원하는 다양한 규격, 포장, 운송형태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출하자는 출하하는 농산물의 상품성을 판단하기 위해 상세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기본적인 상품정보 외에도 상품성 판단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예건, 큐어링 작업 여부, 기타 품질관리 관련사항을 거래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농협경제지주는 사업개시에 앞서 구매자들의 혼선방지와 이해도 제고를 위해 5월 19일 유통업체 구매자를 대상으로 온라인거래소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이마트, 중소유통업체가 온라인거래소의 구매자로 등록을 완료했으며, 구매자 등록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국단위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통해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소비지 가격이 안정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조기에 정착시켜 다양한 구매자와 출하농가가 상생하는 신개념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추진중인 온라인거래소는 2022년으로 예정된 본사업에 앞서 진행하는 시범사업으로, 27일 거래를 개시하는 양파관을 시작으로 8월에는 깐마늘 품목을 거래하는 마늘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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