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접어들면서 기장 늘어나 수선, 그 다음해에도 또 수선

해지스 반팔 셔츠가 기장이 매년 늘어나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해지스 반팔 셔츠가 기장이 매년 늘어나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데일리그리드] 언제샀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수년 전, HAZZYS(해지스) 남성 반팔셔츠를 구입한 A씨는 처음 구입할 당시만해도 아끼던 옷이었지만 지금은 잘 입지 않는다. 십수만원짜리 옷이라 버리기도 억울하다.

A씨는 약 3~4년(?) 전, 영등포 롯데백화점 해지스 매장에서 반팔셔츠와 바지를 약 30만원 좀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다. 바지도 편하고 셔츠도 원단과 디자인이 맘에 들어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 세탁도 중성세제로 직접 손세탁을 했다. 세탁기 탈수도 혹 늘어날까바 그물망에 넣고 중간정도로 탈수를 했다.

이 옷을 입으면서 단 한번도 세탁기를 이용해 세탁을 해 본적이 없다. 한 해 가 지나고 2년째 접어들면서 옷이 이상해졌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유독 기장이 늘어났다. 히프부분을 완전 덮을 정도로 늘어나 할 수 없이 수선집에 가서 기장을 잘라내야 했다.

헌데 옷을 세탁해 보관한 후 그 이듬해 옷을 입어보니 또 기장이 늘었다. 단골 수선집 아주머니에게 다시 기장을 줄여달라하니 "좋은 옷 같은데 자꾸 기장이 늘어나냐"며 의아해 했다. 결국 십수만원짜리 반팔셔츠는 돈이 아까워 버리기도 못하고 같이 입던 바지마저 구석에 처박아 버렸다.

몇년간 입었으면 되지 않냐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실 2년이 지나 옷이 변형되고 나서는 별로 입지도 못했다.

약 열흘 전, 이번 여름에 입을 옷을 세탁(손빨래)하면서 해지스 셔츠를 보니 또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2번이나 짤랐는데 또...?

일년이 지나면 A/S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교환이나 반품은 포기했지만 혹 나와 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이 분명 있을 것 같다.

남양주 삼패동 해지스 상설매장에도 이 옷과 유사한 옷이 있다. 디자인은 비슷한데 원단은 다르다. 가격은 약 5~6만원 선으로 기억나는데 차라리 그 옷이 났겠다는 싶은 생각이다.

그래도 예전엔 빨면 줄어드는 옷이 있었는데 옿려 늘어나니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다. 어린아이가 매년 키가 커지 듯, 해지스 의류는 시간이 지나면 늘어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나보다.

[출처 해지스]
[출처 해지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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