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농성 문제 최종 타결...355일 고공농성 끝나

사진=철탑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 씨(뉴스1)

삼성이 1년여간 철탑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용희 씨와 합의하고 사과했다.

삼성은 29일 “김 씨의 농성문제가 양측의 합의에 의해 지난 28일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회사는 김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그의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회사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며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은 “김 씨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남은 인생은 약속대로 어려운 동지와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삼성항공 재직당시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됐다. 이에 지난 355일간 사측의 사과, 명예복직, 임금보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펼쳐왔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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