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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쿠팡발 코로나? 냉정하게 봐야할 이유
[칼럼] 쿠팡발 코로나? 냉정하게 봐야할 이유
  • 김수빈 기자
  • 승인 2020.06.0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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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 물류센터 전경 (사진=뉴스1)
쿠팡 부천 물류센터 전경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우리나라 속담에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란 말이 있다. 일부 몰상식한 처신을 이르는 표현이다.

그런데 일부 시민단체 및 국민이 이커머스 1위 쿠팡을 상대로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은 올 1월이고 이 후 신천지 사태를 거쳐 사실상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영업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비상시국에 쿠팡 외 대형이커머스가 사회적거리두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부인하기는 어렵다. 일례로 신천지 사태로 인해 TK지역의 경기가 마비됐었을 당시 쿠팡의 쿠팡맨들은 위험부담을 가지고 본연의 역할인 안전한 배송을 위해 발벗고 뛰어다녔다. 이에 쿠팡 본사 측도 본사의 수익악화 상황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TK지역의 쿠팡맨을 위해 배달 수수료를 일시적으로 올려주기도 했다.

사실 쿠팡이 돈벌이에 급급했다면 쿠팡맨들에게 지원을 하지도 않았을테고 만약 TK지역의 쿠팡맨이 운송을 안하겠다하면 중단을 했어도 무방했다. 왜냐? 다른지역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지난 2일에 쿠팡 김범석 대표를 고소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되짚어 보자.

단체는 "최근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온 뒤 직원들에게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택배를 받는 과정에서 전염될 우려가 있는 소비자에게는 검사와 자가격리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민단체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안전관리에 소홀했고 늑장대응을 했다는 것.

쿠팡이 안전관리에 소홀했다? 

우선 쿠팡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나보단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본사의 수익을 깍아 먹더라도... 그리고 정부에서 내린 지침에 대해 본사 측은 지금껏 충실히 이행해 왔다.

물류센터 직원이 여의도 강사로부터 촉발된 감염인건 차치하더라도 정부의 지침대로 확산을 막고자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게 뭐가 잘못 된 것이란 건가.

또한 택배를 받는 과정에서 전염될 우려가 있는 소비자에게는 검사와 자가격리 안내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 

누구나 쿠팡 로켓배송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간혹 대면으로 받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비대면으로 문 앞에 두고가거나 경비실에 맡겨놓는 경우가 태반이다. 물론 10% 소수까지 완벽하게 챙기지 못한 쿠팡의 책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0%를 위해 90%가 위험 및 불편을 감수해야 한단 얘기인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6월 4일 오전기준으로 11,590명 집계됐다. 최근 급증한 이유는 '이태원발 코로나'로 시작돼 퍼진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쿠팡발 코로나'로 얘기하기보단 '이태원발 코로나', '학원강사발 코로나'가 맞지 않나 싶다. 쿠팡 직원역시 피해자일 뿐이니... 또한 '이태원발 코로나'로 인해 쿠팡의 경쟁사인 마켓컬리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마켓컬리는 빠른 대응이 있었고 쿠팡은 늦은 대응을 보였다" 물론 맞는 얘기다. 하지만 쿠팡은 이미 내부적으로 확진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좀 더 현명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하루이틀 늦었던 것이다. 무성의한 대응이 절대 아니었다는 것이다.

쿠팡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19에 대해 손해를 봐가면서 사회적책임을 완수해온 그간 행보를 봤을 때 혹자의 얘기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제 쿠팡관련 기사에서 소비자들은 쿠팡의 잘못을 꾸짖는 대신 응원하는 댓글이 훨씬 더 많다. 

지금 쿠팡발 코로나로 명명된 사태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로 미래사회가 좀 더 앞당겨 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들이 팽배하다. 미래사회의 한 축이 될 이커머스가 관리부실이라는 낭설에 휘둘려 앞으로 일어날 제2의 코로나, 제3의 코로나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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