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실업급여설명회장 (뉴스1 제공)
사진 = 실업급여설명회장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올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래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오늘(8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62억원으로, 작년 동월(7587억원)보다 33.9%로 급증했다.

지난 4월에도 이미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원을 기록, 두 달여만에 약 2조원이 기금에서 빠져나갔으며 수급자 역시 34.8%가 늘어난 67만 8000명을 기록.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금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브리핑서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전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이해 이 여파가 노동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2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 4000명 감소,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64만 7000명으로 3000명 줄었고 여행업체가 속한 사업지원서비스업은  112만명에서 109만4000명으로 2.4% 감소했다. 

이에 반해 서비스업은 943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만4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이 각각 6만 3000명, 6만 2000명 감소했지만 40~50대에서는 3만 2000명, 10만 6000명이 증가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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