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양화학 터, 폐석회 하부에 1.5m 높이 쓰레기와 석탄재 매립 확인...명품아파트?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옛 동양화학 터에 폐석회 하부에 1.5m 높이의 쓰레기와 석탄재가 불법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인천녹색연합
옛 동양화학 터에 폐석회 하부에 1.5m 높이의 쓰레기와 석탄재가 불법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인천녹색연합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인천시 남구에 위치한 전 동양화학터인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아래에서 1.5m 높이 쓰레기와 석탄재 매립으로 추정되는 띠가 확인되면서 불법매립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등 썩어 악취, 비위생매립지로 추정되는데 인천의 환경단체는 책임소재·처리방안이 마련 때까지 폐석회 처리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옛 동양제철화학 터 일대에서 진행 중인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입니다.

인천의 한 환경단체가 이곳에 있던  2m 두께의 폐석회 아래에 5m 이상 두께 매립된 쓰레기와 석탄재 등 다량의 쓰레기와 석탄재가 불법으로 묻혀있습니다.

1.5m 이상 두께 띠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누가 쓰레기를 묻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등이 썩어 들어가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볼 때 비위생매립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녹색연합은 ”5일 용현·학익 1블록 사업부지 내 폐석회 하부에 다량의 쓰레기와 석탄재가 묻힌 것을 확인했다“며 ”책임소재를 밝히고 처리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폐석회 처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사진 = 인천녹색연합
사진 = 인천녹색연합

앞서 토지 소유주이자 개발주체인 (주)디씨알이는 지하 폐석회는 1,703,600㎥ 매립되어 있으며, 탈수 및 자연건조작업을 통해 실제 처리량은 1,226,600㎥가 될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만약 DCRE가 폐석회 하부의 쓰레기 매립을 몰랐다면 이 현장조사는 엉터리인 것이고, 알고 있으면서  밝히지 않은 것이라면 지역사회를 기만했다는 겁니다.

DCRE는 그동안 인천 환경단체들의 요구에도 해당 사업부지의 토양오염현황 공개를 미루어왔습니다. 그 사이 미추홀구와 토양환경보전법을 임의로 해석해 오염 토양을 반출 처리해왔습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지하부 폐석회 처리를 넘어 쓰레기로 인한 지하수와 토양오염이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폐석회가 아닌 쓰레기와 석탄재가 확인된 만큼 인천시는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일리그리드TV 김호성입니다.

(앵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이곳에 도시개발사업의 공사도급과 PM용역계약을 체결했었죠.

문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용지가 과거 OCI가 폐석회를 매립했던 곳이라 폐석회를 처리하는 게 관건이었는데요.

남아 있는 하부층 폐석회를 자연건조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업계에서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현장에서 불법 매립된 엄청난 양의 쓰레기더미가 나오면서 현대산업개발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네요.

만일 아파트가 준공된다 해도 폐석회가 가득하고 뭉치의 쓰레기가 불법으로 묻혔던 아파트라는 인식이 강할텐데요. 과연 이런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어하는 분이 몇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데일리그리드마칩니다.

김호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