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마사회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올 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상된다는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 또한 경마 재개 준비에 맞춰 말들의 여름나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국마사회는 여름 혹서기 피해 예방을 위한 경주자원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말 건강관리를 위한 홍보에 발벗고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여름은 무더위로 말들에게도 힘겨운 계절이다. 올해는 연일 폭염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경주자원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5월부터 마사 지역에 미스트와 마방 선풍기 등 안전설비 설치에 관한 협의를 유관단체들과 이어갔으며 △경주마사 마방창호 교체 △이동식 대형 선풍기 설치 △사양관리용 제빙기 추가 구비 등으로 말들의 여름나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사회는 본격적인 혹서기 전에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주자원 보호 및 안전한 경마 시행 준비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먼저 서울 경마공원 내 30개 경주마사에 미스트를 설치한다. 지난해부터 착수한 해당 사업은 하절기 시작 전에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미스트는 여름철 마사 내부 열감 저하와 비산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경주마 사양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된 환풍기도 일제 정비해 환기 효율을 끌어올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마필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원에 나서며 마사 지역과 주변, 말 훈련시설 등에 정기적으로 살수차를 운영해 폭염 상황에 대비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말들의 여름철 나기를 위해 말 수영장도 2개소를 운영 중에 있다. 

말 수영장은 경주마 여름철 체력 관리장으로 심폐능력·근육발달 등에 효과가 있으며 냉찜질 효과를 통해 더위를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한국마사회는 서울마주협회·조교사협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혹서기 대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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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말 관리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한국마사회의 노력은 온라인에서도 계속된다.  

경주마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승마와 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해 호스피아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여름철 말 건강관리법과 마사환경 관리요령·말 개체별 관리방법 등 정보가 담겨 일반 국민과 말산업 관계자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한국마사회는 해당 영상을 한국마사회·호스피아 홈페이지를 비롯한 유관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말관계자 대상 교육 시에도 학습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여름철 무더위로 경주에 필수적인 자원인 말들에 대한 건강관리와 전염병·기타 더위로 인한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마사 지역과 인근에 폭염 퇴치를 위한 조치와 함께 말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안내를 통해 경주마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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