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데일리그리드=강민수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020 민간분야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 강평회’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KISA는 해킹메일 유포, 디도스(DDoS) 공격 등 사이버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2004년부터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이를 악용한 사이버위협도 증가해, 이에 대한 사전 대응 체계 구축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KISA는 민간분야 보안 인식 확산 및 훈련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최초로 참여기업을 공개 모집했다.

아울러 블록체인·핀테크 분야에 대한 테마형 훈련을 병행해, 총 95개사, 6만4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또 한 번 갱신했다.

훈련은 지난달 11일부터 2주 동안 △참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악성 이메일 전송을 통한 APT(지능형 지속 공격) 공격 대응 절차 점검 △DDoS 공격 및 복구체계 점검 △기업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취약점을 진단하는 모의침투 등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같은달 27일에는 사이버위협 상황에 대한 기업의 대응 능력을 시나리오 기반으로 점검했다.

훈련 결과, 코로나19 등 최근 이슈와 관련된 시의적절한 해킹메일로 인해 해킹메일 평균 감염률이 15%까지 상승했다. DDoS에 대한 평균 공격 탐지·대응 시간은 20분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법한 사회 이슈를 악용한 사회공학적 악성메일이 높은 위험성을 보이고 있다. 지속 모의훈련 참여가 기업 임직원 보안 의식 및 대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Hack The KISA’ 입상자 등으로 구성한 모의침투 화이트해커팀이 기업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점검한 결과, 중요정보 및 관리자페이지 노출, 개인정보 유출 등의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다. 즉시 조치를 안내해 해당 취약점에 의한 보안사고를 예방토록 했다.

참여기업은 이번 모의훈련 구성 및 훈련 진행 방식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훈련을 통해 임직원의 보안 의식 제고, 침해사고 대응 능력 향상, 취약한 시스템 및 제도 개선, 보안 인력 및 투자 확대 등의 효과를 얻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ISA는 훈련 중 우수한 성과를 보인 5개 기업(드림라인, 빗썸코리아, 씨제이이엔엠, 우리은행, 피에스에이 현대부산신항만)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표창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확산하는 비대면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인터넷 및 ICT 기술에서 디지털 신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는 사이버침해로부터 안전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정보 투명성을 포함한다”며 “KISA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맞춤형 훈련 및 공개모집을 통해 훈련을 고도화하는 등 국가 사이버 방역체계 구축 및 디지털 신뢰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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