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방문중인 송영길 의원
연평도를 방문중인 송영길 의원

[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16일 오후 4시쯤 국회 외통위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 의원은 2시간 뒤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무력으로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남북 간의 연락 공동사무소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재산”이라며 “북한이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너마이트로 하든 대한민국의 재산에 대한 파괴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력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북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의원의 폭탄주 발언이 네티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이었던 지난 2010년 11월24일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를 방문해 그을음이 묻은 술병을 들고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바 있다.

배은희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은 2010년 11월26일 논평을 내 “폭격 현장에서 정치쇼나 하고 농담이나 던지는 송 시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박선영 당시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국군과 민간인이 희생된 곳에서 웬 폭탄주 타령이냐”며 “송 시장은 민주당 소속인가, 북한 노동당 소속인가. 당장 시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송영길은 “까맣게 그을린 술병들을 보고 ‘폭탄이 떨어진 술이 돼 버렸다’고 말했을 뿐 폭탄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같은 해 말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송 의원은 연말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기자들에게 술잔을 권하던 송 의원을 향해 이승재 기자가 “폭탄주 한잔 하시죠”라고 물었는데 송 의원은“이젠 폭탄주의 폭자만 나와도 무섭다”며 “다시는 입에 담지 않겠다”고 말해 폭소가 나오기도 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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