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강민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유행 우려에 따라 '과학기술·ICT 재난안전대응회의'를 개최해 과학기술·ICT 분야 주요기관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과학기술·ICT 활용·지원 계획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상 대응체제 운영 계획 △과학기술·ICT를 활용한 코로나19 대응 사례집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그간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미흡했거나 시행하지 못한 과제,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과제 등을 검토하여 국민생활에 밀접하고,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했다.

과제는 △예방·추적·방역 시스템 고도화 △치료제 연구지원 및 첨단방역 기술 현장투입 가속화 △국민들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 지원 △피해기업 회복력 제고 등 네 개 분야로 이뤄졌다.

우선 과학기술·ICT를 활용한 예방‧추적‧방역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에 따라 역학조사지원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개인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방역당국이 확진자 동선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절차를 간소화·자동화한다.

통신 위치정보, 카드 사용정보 이외에 고위험시설의 전자출입명부등을 시스템에 추가 연동하여 시설단위 정밀한 역학조사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비해 민간·공공 데이터와 민간 ICT 역량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연구를 지속 지원하고 첨단방역 기술 현장 투입을 가속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코로나19 임상시험 대상 환자 모집이 어려워짐에 따라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 위원회와 해외임상 국제공조를 추진한다.

스마트 통기성 방호복, 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 등 첨단 방역연구도 조속히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대면 비즈니스 연구개발,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통해 국민들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지원한다.

비대면 교육·근무 솔루션 화질·음질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보안성과 편의성도 제고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비대면 비즈니스 관련 기업이 대학 등 연구기관에 단기 사업화·고도화에 시급히 필요한 기술개발을 의뢰하면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바우처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관, 도서관, 주민센터 등을 활용해 전국민 디지털 기본역량을 높이는 교육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기업 회복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최근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ICT 기업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투자유치활동을 지원하고 온라인 전시회 등을 통해 특화된 판로 지원체제도 구축한다.

감염병 등 특수상황에서 기업 R&D 부담을 경감하고 정부기술료를 감면하는 내용의 범부처 비상매뉴얼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상 대응체제 운영 계획‘도 마련했다.

감염병 발생부터 지역사회 전파까지 단계를 4가지로 구분하여, 단계별 중점 대응활동과 세부 활동을 기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실제상황 발생 시 △감시체계 운영 강화 △R&D 긴급 협력체계 가동 △유관 부처 및 기관과 상호협력 체계 강화 △통신망 운용 이원화 등 대응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세계적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일환으로써, 그간 과학기술·ICT를 활용한 위기 대응 경험을 사례집으로 엮어서 국제기구 등을 통해 세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충청권까지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라며 “그간 우리 국민, 정부, 지자체, 공공·민간기관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과를 이루었듯, 코로나19 최종적인 종식까지 과학기술·ICT가 앞장서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