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축 상생협력 성장 계획...협력사 지원·인재육성·친환경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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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직원(우)과 협력사 직원(좌)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K-칩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상생협력 기반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지원, 산학협력 강화, 친환경 경영 등 ‘삼각축’을 구성해 K-칩 시대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중소협력사 반도체 설비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국내 반대초 생태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도체산업 전분야 경쟁력을 올려 K-칩 시대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 강화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PSK 등 국내 주요 설비협력사, 2~3차 부품 협력사와 MOU를 체결하고 오는 7월부터 설비부품 공동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설비사가 필요한 부품을 선정하면 삼성전자-설비사-부품사가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는 설비부품의 개발과 양산 평가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에 신청한 2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발, 제조, 품질, 환경안전, 인사, 기획/경영, 영업/마케팅, 정보보호, 구매 등 총 9개 분야에 대해 전방위적인 경영자문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와 삼성전자, 반도체 업계가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유망한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업체를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또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제품 개발 활동에 필수적인 MPW(Multi-Project Wafer) 프로그램을 공정당 년 3~4회로 확대 운영하고, 8인치(200mm)뿐 아니라 12인치(300mm) 웨이퍼로 최첨단 공정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소 팹리스 업체가 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 Cloud Design Platform, SAFE-CDP)'을 제공하는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각 사업장에 상주하는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급된 규모는 총 3476억5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또 산학협력을 통해 'K칩 시대'를 이끌 미래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국책 반도체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 반도체 Asher(공정장비), AFM(계측장비)을 기증해 학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반도체공학 연합전공'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연합전공 소속 학생들에게 ▲산업체 인턴십 기회 제공 ▲반도체 소자·회로와 시스템 제작 실습 ▲반도체 설계 단기 교육프로그램 참여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상생은 지구환경 보호 차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규모 전력이 소모되는 반도체 사업장이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히 지난 2019년 말부터 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1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 중이며 오는 7월부터 기흥 일부 사무공간의 전력을 대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DS부문 '환경안전연구소'에서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절감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지난 2018년부터 세계 각국의 폐기물 감축 움직임에 따라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최근 글로벌 안전인증 회사로부터 반도체 全사업장에 대해 국내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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