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 송파구의 한 중개업소에 공개된 부동산 매물 (뉴스1 제공)
사진 = 서울 송파구의 한 중개업소에 공개된 부동산 매물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인 6.17 대책 이후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 부동산을 소유한 일부 '현금부자'들은 재건축 조합원 2년 의무 거주 조건을 충족해야 분양권을 받을 수 있어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고자 세입자를 안받고 거주요건을 충족시키겠다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상대적 신축인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에도 학군 등이 발달한 강남권의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전세 공급이 원활치 않은 것이 이유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동중앙하이츠빌리지' 전용면적 152㎡ 전세가격은 지난 7개월 전 대비 3억 5000만원 상승한 19억원에 거래됐으며 송파구의 대표적인 대단지인 '헬리오시티' 49㎡역시 5개월전 신고가 대비 5000만원이 오른 8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2차 역시 6.17 대책이후 시세가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봐도 서울 및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52주째 상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상승률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 증가, 서울 입주량 감소, 재건축 입주권을 받기 위한 실거주 요건이 추가되면서 공급이 마르고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에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마포구의 성산시영아파트 및 목동의 신시가지 6단지의 경우 아직까지는 전셋값 상승 움직임은 크지 않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임대차3법'(전월세 신고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시행되면 전세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집주인은 시행되기전 전셋값을 올려놓으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또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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