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욱식 대표 “남북관계 단절 감수…동시에 한미군사연합훈련 실시도 재고”
- 박용진 의원, 코로나‧남북관계 이어 세 번째 이슈는 부동산 문제 다룰 예정

사진=국회,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으원(강북 을)
사진=국회,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으원(강북 을)
 외교안보전문가인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 관계를 진단하고 “지금은 슬기로운 냉각기를 가질 때”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을)은 지난 23일 유튜브채널 <박용진TV>에 정욱식 대표를 초청해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정욱식 대표는 노무현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통일 외교 안보 분과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1999년 평화네트워크를 설립해 한반도 평화운동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정욱식 대표는 “북한이 왜 이러는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체제 결속의 일환이다 ▲권력 승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작업이다 등의 해석은 대부분이 추측이고 가정일 뿐”이라면서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지난 1년간 북한의 행동과 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욱식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이 여러 명장면을 만들었다. 북한은 역대 남한의 어떤 정부보다도 극진한 환대를 베풀었다”면서 “그랬던 북한이 ‘대남관계’를 ‘대적관계’로 표현하며 역대 김영삼 정부 이래 가장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욱식 대표는 “지난 1년간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면서 “불만의 출발점은 하노이노딜”이라고 밝혔다. 정욱식 대표는 “북한은 경제제재 완화를 노렸지만 단번에 NO라고 거절당했다”면서 “하노이 회담에 대한 북한의 기대치가 놓았고, 우리 정부가 그 기대치를 높여준 측면도 있다. 우리 정부의 중재안을 믿었던 북한이 배신당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욱식 대표는 “북한이 강경하게 나온다고 해서 우리도 강하게 나갈 필요는 없다. 북한 군부나 강경론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꼴”이라면서 “북한이 남북관계를 당분간 단절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쿨하게 감수하고, ‘슬기로운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 동시에 한미군사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도 재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욱식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북한의 태도에 분개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와 여론을 믿고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욱식 대표는 “1992년에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한 뒤 30년 동안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비핵화의 정의와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존재하지 않는 비핵화의 정의와 목표를 갖고 헤매지 말고 비핵지대를 한반도 핵문제의 해법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민영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