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8일 삼패펌프장 수위계 고장으로 맨홀 하수 역류돼

[주민 조 모씨가 제공한 하수 역류 사진]
[주민 조 모씨가 제공한 하수 역류 사진]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휴일인 어제(28일)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두산아파트 115동 뒷편 하천부지에서 오수(하수)가 삼패중계펌프장 수위계 고장으로 이송되지 못해 최소 수백톤이 한강으로 직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7시 40분 경부터 8시 10분까지 일대 아파트 등 주택 등지에서 배출된 하수가 펌프장 수위문이 일부 닫히면서 유입되지 못해 역류현상을 일으켰다. 하수는 원래 삼패펌프장을 거쳐 하수처리시설로 유입돼 처리한 후 방류되야 했지만 수위계 고장으로 사실상 무단방류된 셈이다.

29일, 남양주시 상하수도관리센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두산아파트 115동 맨홀에서 이송 중인 하수가 삼패중계펌프장 수위계 고장으로 역류했다. 펌프장 수문 고장으로 평상시 침수방지를 위해 36% 정도 열려있어야 할 수문이 더 닫혀 있었다. 이 때문에 오수가 유입되지 못해 역류된 것이다. 이곳 펌프장은 유량계 등이 없어 하수 유입이나 유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해 어느 정도의 하수가 한강으로 방류된지 모른다. 당시 민원에 따라 상황을 파악해본 결과, 하수가 역류를 시작한 게 7시 52~3분 정도고 중앙제어로 조치를 완료한 게 8시 10분이다"고 전했다. 그는 하수가 한강으로 직유입된 사실을 인정하고 "펌프장 가동이래 처음 생긴 상황이라며 주민들을 위해 펌프장 운영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본지 제보 주민인 조 모씨(여 45)에 따르면 "산책로를 따라 운동하던 중 하천부지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부글부글 끓듯이 역류한 하수는 7시 40분 경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펌프장 조치가 끝난 때까지 약 30분 동안 지속된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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