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자산매각에 노조 고공농성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한국지엠의 전국 대리점이 대폭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량 늘었는데 대리점 갱신을 거부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지엠은 경영 효율화와 적자 타계를 위해서 부평공장 앞 LOC로 사용 중인 토지를 매각하고 LOC를 부평공장 내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여서 노조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본지는 이 같은 상황들에 대해 질의서를 보내 한국지엠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한국지엠 쉐보레자동차 전신인 대우자동차에서 87년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한 길로만 자동차 영업 및 판매대리점을 운영해온 A씨는 한국지엠이 쉐보레자동차로 판매를 시작한 2010년부터 10년째 대리점을 운영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9년말에 쉐보레 자동차 대리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 억울하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갑질의 횡포 한국지엠 쉐보레자동차“라는 글을 올렸다.

쉐보레자동차로 10년째 대리점을 운영하던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A씨는 2018년도 판매 부진이라는 이유로 2020년 1월 1일부로 일방적으로 자동차 영업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2018년 당시에는 2월 군산공장 매각 및 철수설에 따른 이후로 주력 차종의 단종과 한국지엠 철수설로 인한 고객층의 동요 및 이탈로 인해 판매가 급감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많은 대리점들이 자의적으로 폐업이 속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청원인은 이를 극복하여 2019년도에 다시 대리점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아 양호한 판매 실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대리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A씨는 한국지엠 본사 담당자와 담당 임원의 권위 의식으로 인하여, 기준과 원칙 없이 오만과 편견을 갖고 계약 해지를 당한 것에 대하여 억울하다며 1인 시위를 하기도하였다.

A씨가 판매실적을 회복했는데도 불구하고 대리점 계약을 해지한 진짜 이유에 대해서 한국지엠 관계자는 “해당 대리점 건은 현재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해당 건 관련해 1심 재판에서 승소한 바 있으며, 현재 2심의 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해당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진 = GM KOREA CI
사진 = GM KOREA CI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6월 18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파견 범죄자, 카허카젬 구속"을 촉구했다. 비정규직지회는 2005년 불법파견이 제기된 지 15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한국지엠은 사과는커녕 불법행위를 멈추지 않고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에 있어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한국지엠은 관련 법을 준수해 합법적인 도급을 운영해 왔다. 관련해 최근 관계 당국의 결정들이 과거 판단이나 결정과는 과거의 판단 등과 괴리가 있어 이 부분들에 대한 소송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지회 와는 별개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의 윤영섭 정책실장은 창원 물류센터와 제주부품센터 폐쇄 철회, 정비·부품·물류 구조조정 저지, 지역정비 운영시간 단축 철회 등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고공농성 41일차였던 지난 15일 한국지엠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LOC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30일 소유권을 이전하겠다는 공문을 한국지엠지부에 통보했다. 노조는 사측이 LOC와 물류창고를 매각하고 추후 직영정비사업소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회사는 2018년 미래계획 확정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회사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인 협의와 협조를 바탕으로 사업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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