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1 제공
사진 = 현대자동차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새 차를 구입했지만 이후 내 삶은 지옥 그 자체" 

실제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코나를 구입한 A씨의 울분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카인 'GV80', 7세대 신형 아반떼인 플래그쉽 세단인 '올 뉴 아반떼', 신형그랜저인 '더 뉴 그랜저’ 등의 결함 내용이 동호회 등 카페 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대차 측은 상식 밖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월 현대자동차의 코나 차량을 출고한 A씨. 3일 만에 차가 속도가 나지 않는 기분에 블루핸즈에 방문했고 직원은 A씨에게 “차가 안전하다”라는 말을 했고 이에 정비소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며칠 뒤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에 갑자기 속도가 크게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해 사고위험에 노출됐고 후진 기어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또다시 차를 입고했고 직원으로부터 변속기가 불량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앞선 정비에서 안전하다는 차가 변속기 불량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변속기 불량 이외에도 일주일도 안 되어 주행 중에 내비게이션 액정이 갑자기 깨지면서 작동이 되지 않았고, 후진 센서가 인식을 했다가 못했다가를 반복했다. 결국 차량을 재입고시켰고 내비게이션을 통째로 갈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비 후에도) 차량은 계속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주행 중에 차가 심하게 떨려서 블루핸즈에 가서 부품을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30일에는 주행 중에 차 계기판이 0을 찍으면서 계기판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스마트키, 통풍시트, 음성인식 그리고 이미 통째로 갈은 내비게이션도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정도의 차량이라면 환불하거나 레몬법을 적용해 교환해주는 것이 맞지 않은지 반문한다. 이어 소비자가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데도 현대차에서는 그걸 직접 증명하지 못하면 수리도 받지 못하고 아무 문제없는 정상적인 차량이라고 한다면서 이게 정상적인 차량이 맞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에 '더 뉴 그랜저 IG'에 대한 불만글은 그랜저 동호회 등 카페를 중심으로도 줄을 이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부터 '자동차/더뉴...결함 관련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2.5 스마트스트림 엔진의 엔진오일 감소 문제 ▲C-mdps 조향장치에서 발생하는 잡소리(개구리소리) 및 자석화 현상 ▲헤드라이트와 범퍼가 맞닿는 부분의 도장이 벗겨지는 문제 ▲자동차의 유리가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글라스런 현상 ▲미션 결함으로 변속 충격이 발생하는 현상 등 더뉴그랜저의 결함을 정리한 내용과 제대로 된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이에 대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그랜저 2.5 가솔린 차량의 오일 감소와 관련해 현재 연구소/품질 등 관련 부문에서 현상 및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에 일정 기간에 필요한 관계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확인된 결과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치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고객분들에게는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 GV80 일부 차량 결함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제네시스 GV80차량 동호회에서는 경운기 소리가 난다거나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핸들이 심하게 떨리는 현상 등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한 현대차 관계자는 “GV80 디젤 모델 일부 차량의 진동 현상에 대해, 이미 출고된 GV80 디젤 모델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의 주요 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을 기존 '5년 혹은 10만km'에서 '10년 혹은 20만km'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V80 디젤 모델 진동 현상은 안전과는 무관하며, 현재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유효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세부 조치 방안은 확정 되는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GV80 디젤 모델의 출고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출고 일정은 추후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