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혹은 기관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객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이 데이터들은 고객관리 혹은 새로운 영업 기회 등에 이용된다.

그러나 DB에 쌓이는 데이터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오류를 갖게 된다. 초기 입력값이 틀렸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경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게 되면, 데이터의 정합성은 떨어진다.

정합성에 문제가 생기면, 기업은 데이터를 이용하는데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예를 들면 영업기회 확보를 위해 필요한, 고객 ID를 찾지 못하거나, 찾는다고 해도 틀린 값을 갖고 영업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이런 문제점들은 데이터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면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 보단 공공기관의 데이터 오류가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한국인포매티카의 정인호 본부장은 “일반 기업들은 고객 데이터를 상시 이용해야 하는 환경을 갖고 있지만, 공공기관들은 그렇지 않다”며 “이 때문에 공공기관의 데이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일반 기업들은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하거나, 새로운 상품에 대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정보에 꾸준히 접근하고 이를 활용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데이터의 오류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공공기관들은 일반 기업 보다 고객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동인이 떨어진다.

“공기관은 고객들과의 유대관계가 부족하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영업 기회를 찾거나,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고객 데이터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다.” 

이 같이 밝히 정 본부장은 “공기관은 처음 입력된 고객 데이터가 개선 내용 없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는 환경에 놓인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중에서도 유난히 데이터관리를 소홀히 하는 곳이 있으니, ‘군대’이다.

군대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인원 중 상당수는 일반사병이다.

이들은 2년이란 시간이 지나면 전역을 하기 때문에 데이터 관리에 소홀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데이터 관련 업무의 인수를 적당히 하는 경우도 있어, 군이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들은 공기관 중에서도 특히 정합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군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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