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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명분도 실리도 다 잃었다...10년 공들인 재개발사업 물거품
코오롱글로벌, 명분도 실리도 다 잃었다...10년 공들인 재개발사업 물거품
  • 김호성 기자
  • 승인 2020.07.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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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코오롱글로벌
사진 = 코오롱글로벌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산곡5구역재개발조합은 부평구 산곡동 379-58 일원을 주 사업지로 사업면적 88,004㎡에 지상 42층 규모의 아파트 1618세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조합은 코오롱글로벌·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7월11일 산곡 5구역 재개발 조합은 '2020년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코오롱글로벌·금호산업 컨소시엄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공사 변경 과정에서 금품살포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본지가 코오롱글로벌 입장을 들어보았다.

경찰이 인천시 부평 산곡5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돈을 살포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조합의 현재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5월경에 코오롱사업단 관계자로 추정되는 B씨가 찾아와 자신을 코오롱사업단 관계자라고 밝힌 뒤 봉투를 건네주었으며 해당 봉투 안에는 현금 20만 원과 사업단 안내문 등이 들어있었다. A씨는 금품 살포 사실을 조합에 알림과 동시에 부평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대한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돈 봉투 관련 의혹은 당사와 전혀 무관한 일이며, 절대 그런 일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하여 마치 회사 또는 회사 직원들이 돈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기사 내용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돈 봉투를 건넨 지난 5월경은 코오롱사업단과 계약 해지에 대한 대의원 회의를 앞두고 있던 민감한 때였다.

조합은 "시공사가 수년 전부터 필수 사업 대여금과 조합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시공사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0년 7월11일 산곡 5구역 재개발 조합은 '2020년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코오롱글로벌·금호산업 컨소시엄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코오롱사업단은 2009년부터 10년 이상 공을 들였던 사업이 물거품이 됐다.

이에 대해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당사는 산곡 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서, 조합의 원활한 사업 진행과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밝혔다.

그러면서 "적법한 총회를 통해 선정된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사업 지연이나 불필요한 법적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도 매우 클 수 있음에도, 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변경 안이 통과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