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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코로나 영향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업무 효율성 높여야"
신동빈 롯데 회장 "코로나 영향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업무 효율성 높여야"
  • 이준호 기자
  • 승인 2020.07.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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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하반기 사장단회의 온라인으로 진행
1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했다. [사진=롯데그룹]
1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했다. [사진=롯데지주]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 'VCM'을 열고 코로나19 시대 업무 방식과 신사업 추진 등 경영 전략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비대면 방식인 '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됐다. 그동안 약 4~5일에 걸쳐 사업부문별로 진행했던 일정도 이날 하루로 단축됐다.

신 회장은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며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러한 '70% 경제'가 뉴노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방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998년 IMF 사태와 2008년 리먼 쇼크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그간의 사업전략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많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하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진행할 때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1~2년에 한번씩 방문해왔던 해외 자회사의 업무 현황을 이제는 언제라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최근 화상회의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 회장은 이날 마지막 순서로 대표이사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유통 매장 등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던 것에 대해 "직접 가서 보니 잘하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보였다"며 "이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초 귀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매 주말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롯데 사업장들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이루고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19세기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말한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를 인용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면서도 최선을 기대한다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이 기간을 우리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