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잘려져 나간 볼트, 완전 조여지지 않는 허술함까지

이케아 로스코그[출처 이케아]
이케아 로스코그[출처 이케아]

[데일리그리드] 어느 곳에 사용해도 다양하게 활용할 것 같아 이케아를 방문한 길에 로스코그 카트를 구매했다.

3단에 높이도 거의 80cm 정도고 가격도 재질이나 편의성에 비해 저렴하고 이케아라는 인지도가 있으니까 별 망설임이 없었다. 물론 당연히 중국산이겠거니 했다.

작은 딸아이 방에 워낙 잡다한 물건들이 널려있고 방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아 혹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은 마음에서다.

이케아를 처음 와봤고 규모라든가 다양한 상품을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다소 공감하기도 했다. 디자인 등은 다소 미흡할지라도 물품이 워낙 많은데다 확실히 저렴해 보였다. 찜한 로스코그도 단단해 보이는데다 가격도 29900원이라 저렴하다 생각했다.

로스코드 카트를 조립하던 중 별 힘없이 잘려 나간 볼트 연결부분.
로스코드 카트를 조립하던 중 별 힘없이 잘려 나간 볼트 연결부분.

지난 18일 오후, 고양시 이케아에서 식사를 하고 로스코그 카트와 몇가지 물품을 구매한 후 집에 오자마자 조립을 시작했다.

설명서대로 조립을 시작했고 수납용기를 거치할 수 있는 볼트(BOLT)와 너트(NUT)를 조이던 중 뭔가 허술한 기분이 들었다. 보통의 경우 볼트와 너트는 중간재를 사이에 두고 단단하게 조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볼트 조임은 로스코그에 포함된 이케아 도구를 사용했고 볼트 너트가 밀착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살짝 힘을 주자, 볼트 연결부분이 툭하고 힘없이 잘려버렸다. 단단할 것 같은 볼트가 이리 쉽게...?

카트를 조립하려면 양쪽 6개의 볼트가 필요했다. 한쪽을 마저 조이려했지만 이 역시 힘없이 잘려 나갔다. 그 다음부터는 밀착시키기보다는 대충 조이고 용기를 얹을 수밖에 없었다.

그다지 많이 조립식을 접해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알던 볼트가 아닌 것만은 확실했다. 펜치로 자르려고 해도 절대 잘려지지 않던 볼트. 망치로 두두려도 원 모습을 유지하며 버티던 내가 알던 볼트가 아니었다.

조립식 카트를 대충 꿰맞추고 모자란 볼트는 공구상에서 사야겠다 싶었다. 이케아에서 교환을 받아도 똑같은 것을 보내주겠지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싼게 비지떡이지...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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