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033억원...전년比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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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쇼크에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 7832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줄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 

이로 인해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370억원으로 최대 반기 이익을 실현했다. 매출은 0.7% 감소한 3조6795억원이다. 

주력 사업인 뷰티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매출 1조9898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으나 '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HDB 사업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7% 급증한 1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9415억원으로 26.4% 늘었다.

항균 티슈 등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마·헤어·바디·오랄케어 등 데일리 뷰티 사업은 △닥터그루트 △프로폴리테라 △벨먼 등 프리미엄 라인이 지속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상반기 매출 7482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주요 음료 브랜드인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예상보다 강하고 긴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힘들었던 환경에서도 충실하게 흔들림 없이 사업에 임한 결과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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