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출 21조8590억원·영업익 5903억원
기아차, 매출 11조3688억원·영업익 1451억원
코로나19 여파...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 영향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으로 급감했다. 내수판매는 기대를 웃돌았으나 해외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 현대차가 공시한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영업이익은 52.3% 줄었다. 

기아차는 매출 11조3688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으로 각각 21.6%, 72.8% 감소했다.

합산 실적은 매출 33조2278억원, 영업이익 7354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8%가량 줄었다.

양사 모두 내수시장 판매는 늘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완성차 22만55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비교 12.7%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 16만1548대를 달성하며 전년보다 26.8%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시장의 경우 판매량이 급감했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47.8% 감소한 47만8424대를 기아차는 39.7% 줄어든 35만4502대를 각각 판매했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러시아, 체코, 터키, 미국, 인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기아차 역시 슬로바키아, 미국, 인도, 멕시코 공당 가동을 멈췄었다. 

공장이 멈춘 상태에서 고정비용이 계속 발생하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고, 판매감소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미중갈등과 같은 하반기 불확실성에 맞서 신차와 미래차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주요 미래 사업 로드맵을 구체화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

윤정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