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측, "벌점 대상 아니다"...7월 준공 공사 12월까지 연장 불가피
강동구 '황산~생태공원간 천호대로 확장 건설공사' 민원에 공기지연까지

LH가 발주한 '황산~생태공원간 천호대로 확장 건설공사'가 시공사의 공정 부진으로 내달 준공은 커녕 오는 12월까지 공사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해당 공사구간[이미지 출처 강동구]
LH가 발주한 '황산~생태공원간 천호대로 확장 건설공사'가 시공사의 공정 부진으로 내달 준공은 커녕 오는 12월까지 공사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해당 공사구간[이미지 출처 LH]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서울 강동지역 황산~생태공원 간 천호대로 확장공사가 7월 준공 기일을 지키지 못해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이나 준공이 가능하다는 시공사 측 입장에 반해 발주처는 내달 8월까지 완료하라며 압박하고 있어 부실시공마저 대두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황산~생태공원간 천호대로 확장 건설공사' 준공 지연을 두고 발주처와 시공사 간에 부실벌점 부과 공방이 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총연장구간 2.85km에 140억원 규모의 도로 확장공사는 원래 7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사의 공정 부진으로 인해 최소 3개월 최대 5개월까지 준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로공사 준공 지연으로 공사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돌아가는데다 행정청인 서울시 강동구 또한 행정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LH는 시공사인 D종합건설과 S건설 등 컨소시엄 참여건설사 3곳을 상대로 부실벌점을 부과할 계획이다. 부실공사라기보다는 공사가 지연된데 따른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다.

LH는 벌점 부과를 위해 지난 23일 국토교통부에 질의서를 보내 회신을 기다리는 중으로 LH 자체 검토에서는 벌점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입장은 시공사 측에도 전달됐다. 앞서 통보한 내용에 대해 시공사인 D종합건설 측은 공사가 부실도 아닌데  벌점을 부과하는 것은 적정치 않다는 이견을 제출했지만 LH 측은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로 선정된 후 본격공사에 앞서 약 2~3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어야 하지만 공사 개시일부터 준비하다보니 공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발주처의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데일리그리드와의 통화에서 도로공사인만큼 식생매트(잔디)도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게다가 제주 소재 기업이라 서울에서 공사를 하려면 인력이나 장비, 자재 등을 완벽하게 갖춰야 하는데 공사 개시일부터 준비하다보니 모든 공정이 미뤄져 내달 8월17일 끝나야 할 공정율이 현재 7~80% 정도에 머물고 있다. 또 하도급 기업들 선정까지도 늦어져 시공이 늘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LH는 D종합건설 등을 상대로 벌점을 지분율에 따라 차등 부과하고 한편 현장대리인에게도 벌점을 부과할 계획이다.

황산~생태공원간 천호대로 확장 건설공사는 당초 2019년 7월3일에서 같은해 10월11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기간 연장을 통해 올해 7월15일까지로 한차례 연장했다. 그러다가 또 다시 10월로 연장(시공사는 12월)이 불가피해 지면서 발주처와 시공사 간의 갈등이 빚어졌다.

27일 컨소시엄 시공 주관사인 D종합건설 관계자는 공사기간 연장을 25개월로 요청했는데 발주처 측에서는 33일만 인정해 8월 17일까지로 일단락됐지만 사실 12월까지 (연장이)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원도 있고 상일IC 쪽에는 (공사)인허가조차 승인이 안났다. 현재로서는 공사를 할래야 할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한 D종합건설 측 직원은 "우리가 공사하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현장사무실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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