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 비자금 관리' 결혼미끼 3억 편취

재벌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국제금융전문가라고 속인 뒤 40대 전직 은행원에게 결혼하자고 접근해 3억원을 빼앗은 지 모씨가 구속되었다.

지 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이모씨에게 자신을 '재벌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국제금융전문가'라고 속인 뒤 결혼하자고 접근, 모두 3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지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등지에서 "스위스 은행에 입금된 재벌들의 비자금을 활성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자금이 동결돼 그러니 호텔비를 대신 결제해 주면 2∼3일 후에 변제하겠다."라는 수법으로 이 씨를 속여 왔다. 직업이 없는 지 씨는 이렇게 받은 돈을 호텔 숙박비와 생활비에 사용했다.

◇ 결혼 미끼 돈 뜯어낸 20대 女
결혼을 미끼로 미혼 남성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이 모 씨가 구속되었다. 이 씨는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A씨에게 '외국어 고등학교 교사'라고 신분을 속여 접근한 뒤 결혼을 미끼로"돈이 급하게 필요하다."며 3천 1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남성 2명으로부터 3천 300만여 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이 씨는 택시기사 B씨에게 접근해 "언니가 카드빚을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돼 직장을 잃게 된다."며 현금 14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 씨는 결혼빙자 사기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2009년 8월 출소한 뒤 다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 인터넷 카페서 '스폰 계약'...여성 11명 농락

제조업체 영업 사원으로 근무하던 주모 씨는 평소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중 인터넷 채팅을 통해 온라인 '스폰 만남 카페'를 접하게 됐다. '스폰 카페'란 여성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스폰서'가 되려는 남성과 돈이 필요한 여성을 이어주는 공간. 주 씨는 월급 150만원을 받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스폰 카페에서는 강남 명품샵을 운영하는 부자로 행세하며 "한 달에 3~4차례 성관계를 하면 150만~250만원을 주겠다."고 스폰 계약을 제안했다. 그동안 주 씨의 제안에 응한 여성은 총 11명. 주 씨는 이들 모두와 한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지만 단 한 번도 약속한 돈을 주지 않았다.

주 씨는 여성들에게 줄 스폰비를 떼어먹은 것도 모자라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협박해 200만원을 받아냈다. 모 여성과 성관계 후 잠든 여성의 지갑에서 30만원을 꺼내 도망기도 하였다. 심지어 주 씨는 추억으로 남길 생각으로 상대 여성의 이름과 연락처, 만난 일시·장소, 직업, 대화내용, 성관계 후 느낌 등을 적은 후기와 나체사진을 컴퓨터에 보관해왔다. 약 10달 동안 여성들을 농락하던 주 씨는 한 피해여성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 결혼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사람은 사기꾼

결혼을 미끼로 상대방을 농락하는 사기는 상대방을 두 번 울린다. 상대방이 여자이든 남자이든 마찬가지이다. 첫 째는 재산을 날려 울고, 두 번째는 마음을 날려 우는 것이다. 진정한 결혼은 상대방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상대방이 돈을 요구한다면 그는 사기꾼일 확률이 99%이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미모의 여인이 속삭이면서 자신의 부모가 아픈데 치료비가 없다고 하면 누구나 다 돈을 줄 것이다. 그러나 서로 만난지 얼마 되지 않고 서로의 가족관계도 모르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것은 십중팔구 미모의 사기꾼일 것이다. 당신이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남자가 돈 이야기를 꺼내면 그 남자가 아무리 미남이고 매너가좋은 남자이더라도 십중팔구 사기꾼일 것이다. 만약 미모의 여인에게, 매너좋은 남자에게 돈이 전혀 없고 오히려 자신이 도움을 받을 처지라고 해보라. 그 다음부터 필시 당신의 전화를 받지 않을 것이고 당신의 전화는 울리지 않을 것이다. 결혼 사기꾼 판별법은 돈을 요구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사랑에 돈을 결부시키지 마라.

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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