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比 23.48% 증가...영업이익률도 개선
매출 52.97조원...코로나19 팬데믹 속 선방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되나 불확실성 여전”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감소로 전체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반도체 분야 선방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비 5.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3.48%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감소, 영업이익은 26.51% 늘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4%로, 큰폭으로 개선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달성해 실적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수요는 약세였으나 재택근무, 온라인강의 수요 증가에 데이터센터, PC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른 시장침체로 TV 수요가 감소했으나,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0조7500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2분기 네트워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계획 대비 지연됐다. 하반기에는 향후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CE(가전) 부문은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나,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실적 개선했다.

2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수요가 급감했으나, 그랑데AI,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설투자는 반도체 8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로 총 9조8000억원 규모다. 올해 누계는 투자금은 17조1000억원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의 경우,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업계 동향에 대해 점진적인 세트(완제품) 수요회복이 기대되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에 집중해 공급에 차질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반도체 메모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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