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국내 제습기 판매량 급증...해외제품도↑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올해 6~7월 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국내외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직접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제습기 시장 1위 위닉스는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80% 증가했다. 쿠쿠홈시스 공기청정 제습기는 올해 2분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고, 전 분기보다 260%가량 늘었다.

또 코웨이는 고효율 제습기 AD-1615A 판매량이 30%가량 증가했다. 신일전자는 올해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이 266%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 해외 직구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제습기 판매량이 전월보다 70%, 7월에는 45% 증가했다. 해외 구매 제습기는 송징, 샤오미 등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이다.

당초 제습기는 장마가 시작하는 6월 가장 많이 팔리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판매량이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는 8월초까지 장마가 예상되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거주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려는 집콕족이 늘어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큐텐 관계자는 “에어컨 제습모드를 장시간 켜기에는 부담스럽고, 선풍기로는 습기 조절이 안돼 전용 제습기를 구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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