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이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 줄었다.

지난 1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아모레퍼시픽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67% 감소한 바 있다. 

국내 사업은 코로나19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백화점·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면서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31% 줄었다. 

해외 사업도 매출이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럽·북미·아시아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오프라인 매장 휴업이 지속되며 매출이 급각했다.

로드숍 브랜드 실적도 부진했다. 

이니스프리는 2분기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같은 기간 에뛰드는 적자 규모를 29억원으로 축소했지만 매출액은 35% 감소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 확대와 전용 제품 출시 등 대응으로 2분기 국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중심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중국에서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도 70%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입점 확대와 전용 제품 출시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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