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기관 철도시설공단, "별거 아니다, 중요한 사안이다" 오락가락

현대건설 대곡~소사 복선전철 홍보영상 갈무리
현대건설 대곡~소사 복선전철 홍보영상 갈무리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민간투자사업 '대곡~소사 복선전철 1공구'를 시공 중인 현대건설이 지난 2018년 시공 품질 문제로 인해 감독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벌점 부과가 진행 중이다. 철도시설공단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벌점을 부과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과 5일,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약 2년 전에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대곡~소사 복선전철 1공구 구간에 시공 상 문제가 나타났고 사실 확인 후 시공사와 여러 차례 협의한 끝에 지난달 중순 경, 벌점을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사업은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대곡~소사 전체연장 18.3km를 사업구간으로 하며 총투자사업비 약 1조 330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 현대건설은 전제 공구 중 1, 2공구를 맡아 오는 202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BTL 사업인만큼 시행사는 서부광역철도(주)이며 발주처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다.

이번에 제기된 벌점 부과 건은 약 2년 전, 국토부 민원에 의해 제기됐고 철도시설공단이 확인한 결과, 시공 구간 일부에서 일정한 강도가 미달되는 문제가 나타난 것. 행정처분이 늦어진 것은 양측 입장이 달라 수차례 협의를 하다 보니 늦어졌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서울지방국토청에서도 문제의 항목 몇 가지를 보안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출처 현대건설]
[출처 현대건설]

공단 측에 따르면 "우리가 (조사)한 게 아니고 국토부에서 (민원)얘기가 먼저 나왔다. 최근의 일은 아니고 터진 게 2년 정도 됐다. 별거 아닌 내용인데... (현대건설) 시공했는데 민원에 따라 문제 구간을 확인해보니 일정한 강도가 안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지방국토청에서 보완시공된 몇 개 항목을 다시 보완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현재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2년 전에 발생한 사안이 너무 오래 걸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공단 측은 "서로 입장이 다르고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당초 입장과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덧붙여 현장은 벌점 부과가 수시로 나갈 수 있다고도 했다. 시험해 보면 벌점 부과 건이 많을 수 있다며 현장 시공 실태를 애둘러 전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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