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숲 (뉴스1 제공)
24일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숲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북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대차 3법이 모두 통과되고 이에 대한 법이 유예기간 없이 시행된 여파다.

지난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올랐으며 이는 전주 0.14%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강동구가 0.31%, 강남구 0.30%, 송파구 0.30%가 서울 지역내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경기도 역시 0.29% 상승했다.
 
세종시의 경우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당발 '세종시 천도론'이 불거진 이후 본격적으로 국회 및 정부 부처 등의 이전이 가시화되자 투기세력 및 더 오르기전에 사야한다는 실수요자들의 돈이 몰리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미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이주 2.25%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원래 가격이 오르고 있었는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직후 더욱 가파른 상승세 국면이다"며 "전셋값의 경우에도 최근 집주인들이 새로 계약할때 2000~3000만원씩 보증금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동산114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입주물량은 약 5600가구이며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결국 그간 불거졌던 세종시의 초과공급 이슈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추가 공급 대책도 필요할 전망이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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