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국가·사회인식 비교 조사 결과
X세대 47%·86세대 42%...세대별 인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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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세대별 국가 및 사회인식 비교(대학내일20대연구소)

MZ세대 과반 이상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인식에는 ‘K-방역’ 등 'K-키워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

11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만 15~59세 남녀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대별 국가 및 사회인식 비교 조사에 따르면 Z세대(만 15~24세) 54.0%, 밀레니얼 세대(만25~39세) 51.0%는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대답했다.

한국이 선진국이냐는 같은 질문에 대해 X세대(만40~50세)는 47.0%, 86세대(만51~59세)는 41.7%만 동의했다. 이외 미국, 영국, 독일 등 기존 선진국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소는 MZ세대의 인식변화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부상한 K-방역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의 제도와 인프라 수준 중 만족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MZ세대는 ‘보건·의료’를 꼽았다.

애국심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 X세대(77.0%)와 86세대(84.3%)가 동의했다. Z세대(66.3%)와 밀레니얼 세대(63.7%)도 절반 이상이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X세대(46.3%)와 86세대(55.3%)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나의 이익을 희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MZ세대의 긍정 응답률은 Z세대는 29.0%, 밀레니얼 세대는 28.7%에 그쳤다. 

애국심에 대한 인식 차이는 ‘세대별 애국심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X세대(29.0%)와 86세대(34.0%)는 ‘경제위기, 산불, 전염병 등 우리나라가 재난 상황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애국심을 비교적 크게 느꼈다.

Z세대(29.0%)와 밀레니얼 세대(23.3%)는 ‘K-pop, 킹덤, 게임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해외의 인정을 받을 때’ 애국심을 비교적 크게 느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K-방역, K-마카롱, K-웹툰 등 ‘K-OO’ 키워드가 애국심 인식에 핵심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200명 표본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6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실시됐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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