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뉴스1 제공)
사진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뉴딜펀드에 대해 "금융투자시장에 새로운 투자기회와 활력을 제공하고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재산증식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민간과 금융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모험자본, 정책금융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디지털 인프라, 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이 확대되도록 유도하겠다"면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권과 '녹색금융 추진 TF'를 구성해 녹색금융의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투자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딜펀드는 디지털뉴딜·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 사업 재원을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될 펀드를 통해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투자를 받겠다는 구상으로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출시 구상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뉴딜펀드는 원금보장에 준하는 안정성에 연 3% 안팎 수익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손 부위원장은 역대 최장기간 장마 피해에 대한 금융지원책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기업의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기존 대출, 보증에 대한 상환유예와 만기연장을 실시하겠다"며 "재해피해를 입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의 재난피해 중소기업 특례보증과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농신보)의 농어업재해대책자금신용보증 등을 통해 재해 피해 복구자금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 해소에 대한 관리방안에 대해 "취약계층의 금융애로가 심화되지 않도록 서민금융 등을 통해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하고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채무조정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따르면 정부의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조8000억원,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에선 5734억원이 각각 집행됐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9조3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1조원이 지원됐다. 지난 24일 기준,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187만건(173조6000억원)의 대출·보증 지원이 이뤄졌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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