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뉴스1]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롯데지주는 롯데지주를 포함한 일부 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재계는 황 부회장의 퇴진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탓으로 분석했다.

롯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 그룹의 생존과 미래 성장 모색을 위해 혁신과 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롯데는 매년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해왔으나 13일 오후 4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황 부회장의 후임자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이동우 대표는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경영지원, 영업, 상품기획자 등을 두루 거친 후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하이마트와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동우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지주 내부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경영전략실은 경영혁신실로 개편해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모색하는 데 집중한다. 

경영혁신실장에는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훈기 전무가 임명됐다.

현 경영전략실장 윤종민 사장은 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해 그룹 인재 육성에 전념한다.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렌탈 대표이사, 류제돈 롯데지주 비서팀장은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전영민 인재개발원장은 롯데액샐러레이터 대표이사,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영업본부장은 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황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경영일선에서 용퇴했다"며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 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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