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110조원 투자...국내 투자는 초과 달성 전망
채용 목표치 80% 달성...연내 목표치 4만명 충족 예상

사진=지난해 4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2030 비전은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인재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삼성전자는 24일 인공지출처 : 데일리그리드(http://www.dailygrid.net)
사진=지난해 4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삼성이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신(新)산업 육성을 위해 2년 전 내놓은 180조 투자, 4만명 채용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국내 투자는 7조원 초과 달성이 예상되며 채용은 연내 목표치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 연구개발(R&D)에 110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투자 규모를 확대해 3개년 목표치인 180조원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는 당초 목표인 130조원을 7조원 이상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앞서 올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재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 DS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 초과달성이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R&D 투자가 예상치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국가 육성 3대 중점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 다라 올해까지 시스템반도체에 26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매출은 총 8조1200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처음 8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발표한대로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리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제4공장은 5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천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자동차 분야는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토대로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고, 올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4만명)의 80% 이상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채용계획에서 설정한 3년간 고용 예상치(2만~2만5000명)보다 2만명 가량 많은 것이다.

이외 삼성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맞춰 사회공헌, 중소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2018~2019년 1070여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사업의 내실화·고도화를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개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며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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