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9조원으로 전년 동기(8.4조원) 대비 1.5조원 감소(△17.5%)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3.7조원으로 전년도 2분기(4.4조원) 대비 0.7조원 감소(△16.8%)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389억원)이나, 비이자이익은 증가(+0.3조원)했다.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2.0조원)한 반면, 법인세 비용은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8%로 전년 동기(ROA0.65%, ROE8.37%) 대비 각각 0.16%p, 1.69%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자본이 증가하였으나, 순이익은 감소(△1.5조원)했다. 실질총자산(평잔) 은 (’19.상) 2,598.3조원에서 (’20.상) 2,860.5조원(+262.1조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평잔)도 (’19.상) 202.4조원에서 (’20.상) 211.2조원(+8.9조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0.3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389억원[△0.2%])으로 나타났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17.9조원으로 전년 동기(18.1조원) 대비 0.3조원 감소(△1.5%)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0.17%p)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9.6%)한 데 기인한 것이다. 이자수익자산(평잔)은 (’19.상) 2,249.7조원에서 (’20.상) 2,466.6조원(+216.9조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순이자마진은 ‘19.1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되어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으며 ’20.2분기 1.42%를 시현했다.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6조원으로 전년 동기(3.4조원) 대비 0.3조원 증가(+7.9%)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0.3조원)하였으며,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도 증가(+0.3조원) 했다. 한편, 신탁관련이익은 DLF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감소(△0.2조원)했다.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1.2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651억원[+0.6%])으로 나타났다. 물건비는 소폭 증가(+0.1조원)하였으나, 인건비는 ‘19.1분기중 명예퇴직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0.1조원)했다.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3.3조원으로 전년 동기(1.3조원) 대비 2.0조원 증가(+157.0%)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했다.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0.1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474억원)이다.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2.4조원으로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조원 감소(△12.6%)했다.

김호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