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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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강민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지난 10일부터 2주간 온라인 회의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ITU-R) 부문 전파전달 분야 연구반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전파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제출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정보통신 표준화를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산하 전파전달 특성 표준화 연구반에서는 차세대 전파통신을 위한 전파전달 모델 표준을 논의한다. 전파모델은 전파 경로 손실과 다중경로로 전달되는 전파 특성 등을 반영해 기지국 위치, 출력 설정 등에 활용된다.

2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출한 국제표준은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대역(3.5㎓, 28㎓) 전파특성을 분석하고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파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주파수인 테라헤르츠 전파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밀리미터파(30~300㎓) 이상 대역은 대용량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장애물에 의한 경로 손실이 커서 위성통신이나 천문연구에만 사용이 한정됐다. 구체적으로 5G 전파모델은 자동차(V2V), KTX 등 고속 이동환경은 물론 스마트공장 등 실내 환경에서 장애물에 따른 전파 손실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종전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했으나 이번 표준은 광주, 청주 등 실제 환경에서 측정한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도심 환경에 적합하도록 전파모델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밀리미터파 이상의 대역을 이동통신 등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최근 차세대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연구되고 있는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파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해 275~450㎓ 대역 전파모델을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제출함으로써 미래 전파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기술을 토대로 자동차, 철도,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합서비스에 필요한 전파모델을 개발해 향후 다가올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서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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