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에스엠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소속가수들과의 계약분쟁과 세금추징 등으로 악재가 겹쳤던 에스엠은 우려했던 대로 각종 수치들이 급락했다.

에스엠은 지난해 매출액 2869억원, 영업이익 343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3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9.84% 급감했다.

회사는 실적악화에 대해, "중국사업 및 뉴미디어, MD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엔화 환율 하락 및 사옥이전, 경영시스템 구축 등으로 인한 판관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법인세제 통합조사결과에 따른 세금 납부로 순이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지난해 소속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루한과 크리스가 전속계약무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가 급작스럽게 탈퇴하면서 매니지먼트사업에 부침을 겪었다. EXO멤버들과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에스엠이 중국법원에 활동금지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한·중 양국에서 일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에스엠은 지난해 말 청담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삼성동 코엑스몰에 에스엠타운을 건립하면서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부담을 가중시킨 데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100억원 대의 법인세를 추징당하면서 순이익이 쇼크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당시 에스엠은 일본 법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재팬’에서 발생한 매출에 대한 세금미납이 문제가 돼 국세청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우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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