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정통부 연구 보고서, 이공계 취업자 유출 ′15년 2만4천 명 ☞ ′17년 4만 명
- 대학원 과정 유학생 감소, 2008년 이후 첫 8천 명 대로
- 외국인 국내 취업도 줄어 ‘인재 공백’ 우려
- 전혜숙 “우수인력 유치할 장기적 대책 찾을 것”

사진=국회,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 갑0
사진=국회,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 갑)

[데일리그리드=민영원] 국내 인재는 떠나고, 외국 인재는 들어오지 않는다. 유학생 마저 줄고 있어 머지 않은 장래에 한국 과학기술계의 인재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광진갑)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작성 「이공계 인력의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보고서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 보고서는 정부기관이 발행한 같은 주제의 보고서 중 가장 정확하게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평가 된 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대졸이상 이공계 직종 해외 취업자 수는 3만9,853명으로 2015년 2만3,879명에 비해 2년만에 60%나 증가했다. 2013년 3만8,032명 이후 줄어들던 국내 인재 유출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졸이상 이공계 외국인 취업자 수는 2018년 4,59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2014년(4,944명) 이래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유출은 늘고 유입은 줄고 있으므로, 전반적인 국내 이공계 우수 인력이 고갈되는 중인 상황 이라고 했다.

한편 대학원 과정 유학자 숫자 역시 감소 추세여서 장기적인 고급인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대학원 과정 유학자 수는 8,989명이다. 이는 2008년 1만351명 이후 처음으로 8천명 대로 떨어진 수치로, 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하락폭이 크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의 배경으로 ‘외국이 적극적인 인력 유치사업에 나서며 국내 이공계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아시아권 대부부분의 박사학위 인력을 흡수하여 최근의 고급 과학기술인력 유치에 매진한 결과로 해석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도 최근 두뇌유출지수를 발표하며 한국이 10점 만점 중 4.00점으로 63개 조사대상국 중 43위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전혜숙 의원은 “과학기술 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인재들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 올해 국정감사 등 상임위 활동을 통해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민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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