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시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건물 음식점 간판이 길가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오전 1시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건물 음식점 간판이 길가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 음식점 간판이 길가로 떨어지거나, 1633가구가 정전, 전신주 수십 개 등이 파손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백령도 남남동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전북 등에서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0~30㎜의 비를 뿌리고 있다.

누적강수량은 지난 2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제주 삼각봉 440㎜, 전남 순천 146㎜, 경남 함양 133㎜, 전남 강진 112㎜, 전남 장흥 96.7㎜다.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 37.2m/s, 충남 태안 35.3m/s을 기록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 887가구와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 전남 신안 96가구 등 1633가구가 정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 60개와 사유시설 41개 등 101건이 파손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그루와 가로등·전신주 19동, 중앙분리대 파손 등 18건이다. 

사유시설은 넙치를 키우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간판 14개와 건물 외벽 등 27건이 파손됐다.

충남 태안군에서는 일시정전 후 비상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났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10세대 29명이 일시대피했다.

하늘길과 바닷길 등도 막혔다.

제주공항 206편과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국 11개 공항 438편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 99개 항로 157척과 유선 142척, 도선 74척의 발이 묶였다.

경전선(광주송전~순천), 호남선(목포~광주송정), 장항선(용산~익산) 등 철도가 안전차원에서 운행을 중지했으며 전남 신안 천사대교와 국립공원 21개 공원 607개 탐방로가 통제중이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중이다.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평양 북북서쪽 약 60㎞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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