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된 매핑과 모바일기기와 연동성, 다양한 설정 가능해

대용량 배터리 장착으로 최대 180분 사용 가능

사진 = 로봇청소기 '로보락 S6 MaxV'가 물걸레 청소하는 모습
사진 = 로봇청소기 '로보락 S6 MaxV'가 물걸레 청소하는 모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필자는 10여 년전 국내 대기업사의 로봇청소기 제품을 혼수로 장만하고 몇 개월간 써본 경험이 있지만 문턱걸림 현상과 흡입력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로봇청소기를 결국 중고시장에 판매한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위사람들로부터 예전 로봇청소기 대비 성능이 월등해졌다는 소문을 듣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차에 지인이 써보라며 로보락 S6 MaxV 제품을 선물해줘 사용해보게 됐다.

그전까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던 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막상 사용설명서상에 기재된 스펙을 보니 퀄컴 스냅드래곤 APQ8053 프로세스를 장착, 듀얼 카메라와 딥러닝 AI시스템을 이용해 장애물 인식 및 회피를 극대화 한 것처럼 소개해 써 보기전 제품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갔다.

실제 몇 일 사용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을 상당부분 해소시켜줬지만 그에 반해 10여 년 전에 느꼈던 단점을 개선하기엔 여전히 미비한 부분도 있는 그런 제품이었다.

▲디자인 및 성능

우선 디자인을 살펴보면 상단에는 레이저(LDS)를 위한 공간이 있고 전면에는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본체 뒤에는 물통이 있다. 앞서 출시된 로보락 S6 제품은 물통과 물걸레 키트가 합쳐진 형태였으나 해당 제품은 물통과 물걸레가 따로 분리돼 기존제품 대비 물을 채울 수 있는 양이 늘어났다. 로보락 S6 MaxV 제품에 물을 가득 채우고 실제 돌려본 결과 약 30평형의 아파트를 1회 청소할 수 있었다.

색상은 다른 가성비 로봇 청소기가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된 것과 달리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블랙 색상이다보니 미세한 흠집이 화이트색상에 비해 더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수 일간 사용해본 바로 해당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 상단에 장착돼 있는 LDS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스캔 부분이 월등하게 좋아졌으며 이로인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사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동 동선 역시 스캔을 통해 집안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10여 년전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문턱 역시 문제없이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가성비 로봇청소기의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인식하지 못하고 길을 만드는(?) 행동은 필자의 집안 사정상 실험하지 못했으나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 로보락 S6 MaxV는 이러한 문제도 문제없이 피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소기의 핵심인 흡입력은 수 회 테스트를 해본 결과 머리카락, 커피가루 같은 가벼운 이물질은 문제없이 빨아들였으며 접착력이 강한 이물질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청소하지 못했다.

사진 = 청소후, 스마트폰에서 앱을 가동 후 노출된 화면
사진 = 청소완료 후 스마트폰에서 앱을 가동했을 시 노출된 화면

신형 로봇청소기다 보니 스마트폰 앱과의 연동성 역시 크게 향상됐다.

예를 들어 청소기를 클릭하고 전날 청소했을 때의 기록을 보면 청소한 부분과 청소하지 않은 부분, 또한 장애물의 위치와 대략적인 장애물의 형태를 표시해줬다.

또한 로봇청소기의 스캔 후 맵핑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의 벽을 만들거나 진입금지 영역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설정하게 되면 로봇청소기는 해당 구역을 진입하지 않으며 물걸레 청소 구역도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3-4년전 TV 타 대기업 로봇청소기 CF에서 나왔듯이 CCTV와 비슷한 기능 역시 탑재돼 있다.

청소기를 통해 외부에서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필자는 처음 사용할때 빼고는 해당 기능을 거의 사용할 필요성을 못느꼈다.

사진 = 로봇청소기 '로보락 S6 MaxV'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집안내부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 = 로봇청소기 '로보락 S6 MaxV'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집안내부를 살펴보는 모습

▲ 단점 및 한계

사용을 점차 할 수록 '가성비' 로봇 청소기의 한계도 몇 가지 눈에 띄었다.

우선 바닥에 선이 풀려 있을 때 선을 끌고다니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는데 이럴 경우 흡입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또 머리카락이나 털들이 브러쉬에 잘 걸려 4-5일 정도 사용 후 드라이버로 풀고 이물질을 제거해야하는 것, 먼지통의 크기 역시 460ml로 작은 편이라 수시로 비워줘야 하는 것도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물걸레질 기능이 있지만 여타 다른 로봇청소기들과 같이 크게 효과가 있지는 않았다.

▲ 총평

아직까지는 로봇청소기는 집안 메인청소기로 두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향후 4-5년 까지는 외출이 잦거나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 같다. 가격 역시 '가성비'라고 불리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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