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촬영을 위한 새로운 모델 라인업 ZV-1. 다양한 촬영모드 지원

-배터리, 발열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할 듯

사진 = 소니 ZV-1 개봉전 사진
사진 = 소니 ZV-1 개봉전 사진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소니가 '열정, 발견, 소통'이라는 컨셉의 ZV-1 카메라를 지난 12일 선보였다.

잘나가던 RX100시리즈가 있지만 굳이 ZV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했는지에 대해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소개하고자 한다.

소니에서 하이엔드 카메라를 상징하는 모델은 2012년 처음 발표된 RX100 시리즈로 상당기간 진화하며 제품의 라인업이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 라인업은 사진 촬영에 특화된 모델로 최근 니즈가 급증한 유튜브 및 동영상 촬영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소니는 RX100 시리즈를 이어가기보다는 동영상에 특화된 ZV 시리즈를 출시하게 됐다. (여기서 Z는 Z세대, V는 Video를 뜻한다)

사용 설명서상 나와 있는 스펙은 아래와 같다.

"20메가 픽셀, CMOS 센서, 조리개 1.8, 광각 24mm, 3인치 회전형 터치 스크린, ISO128000  초당 24매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 슬로우 모션 960 프레임 등등" 

이해가 어려울 것이다 카메라 전문가가 아닌이상... 이제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한다.

사진 = 소니ZV-1 정면 이미지
사진 = 소니ZV-1 정면 이미지

▲전체적인 외형

기존 RX100 시리지는 차가운 금속 재질에 전체적으로 각진 느낌의 디자인이었다면 ZV-1은 플라스틱 재질을 많이 사용했으며 바디가 전체적으로 두툼하다.

ZV-1의 무게는 배터리와 윈드스크린 포함 296이다. 여러 홍보영상을 통해 "콤팩트한 사이즈로 주머니에 들어가기 좋은 사이즈"라고 노출돼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는 주머니에 넣으면 꽉 차서 이동하기 힘든 수준이다.

▲배터리

배터리 얘기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소니 ZV-1의 배터리는 1240mAh로 일부 소니 카메라(액션캠)와 호환된다. 비교를 하자면 액션캠 배터리 용량과 비슷하다. 

이 제품은 4K-HDR 비디오 녹화도 지원하는데 4K 모드로 촬영했을시 배터리가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을 보인다. 외부촬영을 나가면 배터리 1개로는 촬영이 불가한 수준으로 항상 3~4개 정도 들고다닐 것을 추천한다.

또한 4K로 촬영하다보면 발열이 심하게 발생하는데 발열이 심해지면 카메라 작동이 중지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카메라 하단에 1/4인치 나사 홀이 있어 삼각대를 연결할 수 있고 블루투스 그립 GP-VPT2BT를 연결이 가능하다. 굳이 배터리 얘기를 하면서 삼각대 연결을 언급한 이유는 이 1/4인치 나사 홀과 배터리 커버가 곂쳐 있어 삼각대나 블루투스 그립을 장착했을 시 커버가 열리지 않는 문제(장착한 제품을 풀고 배터리 교체해야함)를 밝히고자 함이다.

사진 = 소니 ZV-1 측면 사진
사진 = 소니 ZV-1 측면 사진

▲촬영 

앞서 언급한대로 ZV-1은 동영상 특화 카메라다 보니 다양한 기능이 장착돼 있다.

우선 전자식 흔들림 보정 기능으로 부드러운 영상촬영이 가능하며 4K UHD 고화질 영상을 저용량, 고화질 XAVC S 코덱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확실히 기존 동일한 카메라 제품군의 전제로 보면 손떨림 방지는 좋아졌지만 액션캠과 비교했을 시는 약간 모자를 수 있다. 

이외에도 영상 촬영시 초점을 고정한 상태에서 배경 흐림 정도를 실시간 조절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보케 전용 버튼이 있어 보케 효과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리개 값이 낮으면 많이 열리고 조리개가 많이 열릴수록 보케 촬영이 용이한데 Afsc센서나 풀프레임 센서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이 정도 컴팩트한 카메라에서 이정도 성능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제품 리뷰용 설정 버튼도 따로 있는 것 또한 눈에 띈다. 

쓰레기통 버튼으로 제품 리뷰용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는데 해당 모드로 촬영하면 얼굴과 제품 사이의 간격을 자동으로 인식, 빠르게 제품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내장 마이크는 3개의 캡슐 지향성 마이크로 어느 방향에서든 소리를 잘 받아 들인다. 핫슈에는 윈드 스크린을 장착해 외부 촬영 시 바람소리로부터 목소리 녹음을 도와준다. 또한 외장 마이크나 플래시도 장착이 가능해 디테일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 = 소니 ZV-1 카메라 구성품 (왼쪽부터 배터리, 마이크 윈드스크린, 충전케이블, 설명서 및 보증서)
사진 = 소니 ZV-1 카메라 구성품 (왼쪽부터 배터리, 마이크 윈드스크린, 충전케이블, 설명서 및 보증서)

▲총평

리뷰에 모두 담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소니 ZV-1 카메라는 동영상 특화컨셉에 맞게 컴팩트한 사이즈와 여러 동영상 촬영 모드지원 등 나름 이것저것 잘 넣은 제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제품은 기능적인 부분서 너무 완벽하려고 하다보니 일부 사용자가 느끼는 디테일한 불편을 담지 못한...정말 중요한 것을 빠트린 느낌이랄까?

앞서 언급한대로 배터리 용량과 4K 촬영시 발열이 많이 발생하고 이에 카메라 꺼짐현상 등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본격적으로 소니가 ZV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카메라 출시해 다음 모델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하는 부분이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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