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등 성장 기회 잡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콘텐츠 사용이 사상 최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소비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AR, VR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발생 전·후 미디어 기기별 하루 평균 이용량 변화율을 살펴본 결과 게임콘솔, VR 기기의 전년 대비 이용량 증가율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으며 언택트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되자 VR·AR 산업의 성장세는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VR·AR시장의 회복과 성장에 코로나19가 도움을 줬다고 분석하며 언택트(비대면)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되면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인 VR과 AR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현재 AR·VR시장은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활발하게 작동 중이며 게임, 방송, 커머셜, 국방, 의료, 교육, 부동산, 관광 등 기존 산업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2025년까지 군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현재 대비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국방 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군 안전사고 사망자 수 절반 감축의 핵심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에 있다. 국방부는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VR, 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중장기적으론 안전훈련체험장을 구축하는 등 훈련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국방에 있어 VR, AR 기술 접목은 실감형 과학화 훈련체계, 상시 실전형 훈련 등을 통한 도시화로 인한 훈련장 부족, 안전사고 우려, 잦은 민원 등으로 실기동과 실사격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야전부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예가 가상 훈련 시뮬레이터다. 현재 교육훈련 여건의 악화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위한 전술 및 사격훈련장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훈련장 관련 민원증가로 실 기동 훈련 및 사격훈련이 제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무기체계의 장사정화 및 고가의 훈련/운용비용으로 실제훈련이 제한되고 있는데 가상 훈련 시뮬레이터는 실제 장비 교육훈련의 제한사항과 예산부족의 문제점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가상 훈련 시뮬레이터를 황용하면 장비 미숙 등 숙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교육훈련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FPS(1인칭 슈팅) 블랙스쿼드의 개발사인 ㈜엔에스 스튜디오 윤상규 대표는 “우리 정부는 현재 미래 전쟁에 대비해 스마트 국방혁신이라는 구호 아래 스마트 부대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재 게임산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VR·AR 기술은 ‘스마트 국방’에 핵심이 될 것으로 국방의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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