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섬, 전설을 품은 세계유산 '제주도'

[데일리그리드=정정환 기자] 섬 전체가 일종의 박물관인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3개의 자연과학분야(생물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를 동시에 달성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제주 해녀문화와 제주칠머리당 영등굿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태생부터 신비로운 제주는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곳이다.

백여차례가 넘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이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화산지형 뿐만아니라 난대.온대.한대.고산지대의 동,식물도 모두 볼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신화와 전설, 당과 굿, 고유의 방언과 풍습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제주 용머리해안
사진= 제주 용머리해안

* 절벽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인 '사계리 용머리해안'
산방산 앞쪽 바닷가는 수천만년동안 쌓인 암벽이 있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아서 용머리해안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바다에서 화산이 폭팔했을때 분출된 화산재가 굳어져 만들어졌다. 파도에 파이고 깍여서 기묘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절벽은 물결치듯 유려하게 굽어져 있는데 층층마다 색이 조금씩 달라 비현실적인 느낌도 들게 한다.
따라서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지형 이다.

사진= 제주 산방산
사진= 제주 산방산

* 제주의 3대산으로 꼽히는 '산방산' 
평평한 지대에 우뚝 서 있는 종 모양의 화산체로 제주의 다른 화산과는 달리 정상에 분화구가 없다.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서남쪽 중턱 절벽에 산방굴이라는 해식동굴이 있는데 동굴안에 부처를 모시고 있어 '산방굴사'라고 불린다. 또한, 산 정상에는 온화한 기후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이 있고 생달나무, 육박나무, 지네발란,석곡등이 자생하고 있어 제주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되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제주 마라도
사진= 제주 마라도

*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마라도는 남북이 긴 타원형의 섬으로 바닷속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만들어진 섬이다. 분화구는 볼 수 없지만 20미터 높이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은 해풍과 파도의 합작품이다.
제주에서도 바람이 심한 곳 이다보니 거친 파도에 의해 생긴 해식동굴도 많은 편인다.전체적으로 평평한 마라도는 짧은 풀로 뒤덮여 있어 봄과 여름에는 섬 전체가 푸릇푸릇해진다. 가을이면 억새가 무성해져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물결을 감상 할 수 있다. 청정한 자연과 다양한 해양자원으로 인해 섬전체가 천연기념물과 지정되어 있는 마라도에는 국토 최남단비가 세워져 있다.

사진= 제주 주상절리대
사진= 제주 주상절리대

* 자연이 깍아낸 병풍같은 돌기둥 '제주 중문해안 주상절리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식으면 수축에 의해 균열이 생긴다. 암석 사이사이에 생긴 틈새를 '절리'라 하는데 단면이 4~6각형인 기둥모양의 수직절리를 '주상절리'라 한다.
주상절리의 모양과 크기는 용암이 식는 속도와 방향에 따라 결정되며 바다와 접하는 부붐의 주상절리가 육지쪽에 있는 것보다 더 뚜렷하다. 국내 최대규모인 제주중문대포항의 '주상절리'대는 다각형의 검은 돌기둥들이 해안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제주 천지연폭포
사진= 제주 천지연폭포

* 천연기념물의 보고 '천지연폭포'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루어진 연못'이라는 뜻의 천지연은 이름만큼이나 황홀한 경관을 가지고 있다. 기암절벽에서 연못으로 떨어지는 맑고 세찬 물줄기의 모습은 가슴이 확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해준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힘든 아열대성.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천지연폭포 일대는 제주 천지연 난대림(천연기념물 제379호)으로 지정되어 있다. 희귓식물인 솔잎난 등이 자라는 제주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천연기념물 제163호) 이기도 하다. 또한 깊이 20미터에 달하는 천지연의 물속에는 제주 무태장어(천연기념물 제27호)서식지 이다.

사진= 제주 쇠소깍
사진= 제주 쇠소깍

* 민물과 해수의 만남 '제주 서귀포 쇠소깍'
서귀포시 하효동을 흐르는 효돈천의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를 말한다. 쇠소는 '소가 누워있는 연못'을 의미하고 깍은 '끝'을 의미한다.
쇠소깍은 서귀포의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꼽힌다. 흘리내린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골짜기에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는데 푸르고 맑은 계곡물까지 더해져 신비로운 절경을 뿜어낸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검은모래로 유명한 쇠소깍해변을 볼 수 있다.

사진= 제주 만장굴
사진= 제주 만장굴

* 용암이 만든 거대한 동굴 '만장굴'
제주에 있는 세계적 규모의 용암동굴 가운데 하나이다. 제주말로 '아주깊다'라는 의미의 '만쟁이거미굴'로 불려온 만장굴은 10~30만년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1958년에야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총 길이 7.4km, 주 통로의 폭은 18m, 높이는 23m에 이르는 규모이고 중간 부분의 천장이 함몰되어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다. 현재 일반 관광객들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은 제2입구인데 1km만 탐방할 수 있다. 용암종유, 용삼석순, 용암유선, 용암표석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굴안에는 7.6km 높이의 용암석주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 박쥐의 대표종인 제주관박쥐와 기가락박쥐 수천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정정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